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군 급식 친환경 지역농산물 공급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도는 군 장병들에게 친환경 지역농산물로 만든 급식 제공과 접경지역 농가들의 소득 안정화 도모를 위해, 내년부터 포천 지역 군 부대를 대상으로 ‘지역농산물 군 급식 사업’을 시범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우선 포천 지역 군부대에 공급되는 지역농산물 비율을 70%까지 끌어올리는 한편, m
포천 지역 내 친환경 지역 농산물을 군부대에 우선 공급하고 부족한 수량은 △포천지역 일반농산물 △접경지역 친환경농산물 △접경지역 일반농산물 등의 순으로 보충 공급하는 형태로 사업을 진행, 군부대 급식의 ‘친환경 농산물화’를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내년도 본예산으로 도비 16억2700만원을 편성했다. 이 예산은 △친환경농산물과 일반농산물의 차액 등에 대한 농가지원 △비닐하우스 농기계 저온저장시설 등 농산물 연중 유통체계 구축을 위한 인프라 △군납 참여농가 조직화 교육 및 컨설팅 △군납 조합의 역량강화(조직화 계획생산 레시피 개발 등)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향후 내년에 추진되는 포천 지역 시범사업의 성과를 반영,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시스템을 확대해 친환경 지역농산물의 군 급식 공급 체계를 도 전역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더는 지역 농산물의 군 급식 공급체계가 확대될 경우 접경지역의 각종 규제로 불이익을 받고 있는 지역 농업인들에게 합리적 보상 체계가 마련되는 것은 물론, 군 장병들에게 질 좋고 안전한 지역 식재료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년 친환경급식지원센터장은 “군 급식에 지역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군과 지역민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군납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접경지역 군납조합 농산물 공급액 463억여 원 중 지역농산물 공급액은 153억여 원으로 전체의 33%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에 도는 지난해 ‘경기도 접경지역 농·축·수산물의 생산 및 군납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 접경지역의 특성과 군부대 수요에 맞는 농축수산물을 안정적으로 납품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바 있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달 열린 ‘제23회 경기도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포천 지역 군인들이 먹는 음식을 국내 농산물로만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며 “포천 지역의 시범운영이 마무리되면 도내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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