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무역담판 ‘미·중 정상회담’이 1일(현지시간) 2시간 30분 만에 끝이 났다. 이는 앞서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더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CNBC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오후 주요 20개구(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팔라시오 두아우파크 하얏트호텔에서 업무 만찬을 가졌다. 두 정상은 이 만찬에서 무역분쟁을 포함한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7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본격화된 이후 양국 정상이 얼굴을 마주 보고 이야기를 나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관영 언론 신화통신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은 현지 기준 오후 5시 30분부터 시작됐다고 전했다. 반면 미국 백악관은 오후 5시 47분부터 회담이 시작됐고, 회담 진행 시간은 예정보다 30분가량 늘어난 2시간 30분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 이후 별도의 기자회견 없이 공항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세상을 떠난 ‘아버지 부시’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장례식이 끝날 때까지 별도의 기자회견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 양국 정상이 나눈 대화 내용이 자세히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중국 언론들은 이번 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판단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 편집인 발언을 인용해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성공적이었다”라고 보도했다. 환구시보의 총편집인인 후시진(胡錫進)은 트위터에 “내가 아는 정보에 따르면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이 잘 됐고, 합의점을 찾았다”고 남겼다. 중국중앙(CC)TV는 “내년 1월 1일 이후 추가 관세는 없을 것”이라며 “미·중 무역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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