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를 기다린 수요자들이 많은 줄은 알았지만, 예상보다 더 많이 찾아주셔서 놀랐다. 부천의 경우 정부 규제에서 벗어나 있는 데다 1주택자에 대한 청약제도 강화(개편) 전이어서 관심이 더욱 집중된 것 같다."(최광준 삼성물산 분양소장)
지난달 30일 사업지 내에 문을 연 '래미안 부천 어반비스타' 모델하우스 앞은 입장 마감시간까지 줄이 이어졌다. 개관 전에 이미 300m 이상 대기줄이 형성됐다는 게 삼성물산 측 설명이다.
래미안 부천 어반비스타는 삼성물산이 경기도 부천시 송내1-2구역을 재개발하는 단지로, 지하 4층~지상 29층, 8개동 총 831가구로 지어진다. 이 중 497가구(전용면적 49~114㎡)가 일반에 분양된다. 2013년 공급된 '래미안 부천 중동' 이후 5년 만에 부천에 선보이는 래미안 아파트다.
모델하우스 내부 유닛은 전용 59㎡A, 67㎡B, 84㎡A 등 3개 타입이 마련됐다. 이 중 84㎡A 타입의 주방 공간 활용이 눈길을 끈다. 이 타입은 4베이 판상형 구조로 기본 방 3개를 갖추고, 주방 옆에 추가로 방을 뒀다. 유상 옵션으로 벽면을 터서 식탁 등을 두고 더 넓게 주방을 쓸 수 있다.
이 같은 구조는 삼성물산이 서울 강남권에 분양한 단지의 일부 평형에 적용된 바 있다. 최근 서초구에 분양한 '래미안 리더스원' 등이 해당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거실과 주방에 가족들이 모두 모이도록 하는 것이 래미안의 철학 중 하나"라며 "주로 40평대 이상에 적용되는 구조지만 이번에 과감하게 시도해봤다"고 말했다. 다만 유상 옵션의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모델하우스 내방객들 중에는 어린 아이를 안고 둘러보는 젊은 부부가 많았다. 단지 인근에 초·중·고교가 골고루 위치해 있는 것은 물론이고, 공원(기부채납 포함) 등 풍부한 녹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단지 내 공원과 맞닿은 송내초의 경우 아이들의 통학이 쉽고 안전하도록, 후문 개설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공원과 송내초 사이 통로가 만들어지면, 단지 내 아이들은 길을 최대 한 번만 건너서 등·하교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래미안 부천 어반비스타의 평균 분양가는 3.3㎡ 1602만원이며, 전 가구 발코니 확장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청약일정은 오는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 1순위, 6일 2순위 접수를 받는다. 전용 85㎡ 이하는 가점제 40%, 추첨제 60%로, 전용 114㎡는 100%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입주는 2021년 8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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