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언론 "미·중 무역갈등 합의 달성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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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12-0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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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구시보 "끝까지 싸우는 무역전쟁이 있어선 안돼"

  • "협상 통해 양국 무역관계 큰틀에서 정상 회복해야"

1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G20 정상회의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별도 회동을 가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관영언론도 미·중 양국 정상이 만나 무역갈등과 관련해 합의를 이룬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중국 환구시보는 이날 사평에서 미·중 양국이 앞으로 추가 관세 부과를 멈추는 한편, 양국 무역협상팀이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양국간 경제무역 관계를 정상궤도로 회복시키고 상호 윈윈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며 이를 환영한다고 전했다.

사평은 "이는 올해 중·미간 무역마찰이 고조된 이래 양국이 거둔 중요한 단계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날 회동에서 이룬 합의를 양국이 성실히 이행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사평은 올해는 미·중 관계에 있어서 다사다난한 해였다며 글로벌 경제와 정치 관계도 불안한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미 경제·무역 관계가 하루 빨리 안정되는 게 양국 경제의 공동이익에 부합하고, 또 전 세계가 기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평은 "역사적으로 서로 다른 국가간, 민족간, 그리고 문명간 상호 융합하는 과정에서 종종 마찰이나 충돌이 일어났지만, 마찰은 최종적으로 양자간 단절이 아닌 더 많은 융합을 가져왔다"고 평했다. 이어 "이러한 배경엔 양측간 교류 확대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는 역사적 전제 조건이 뒷받침됐다"고 덧붙였다.

사평은 "미·중 무역 관계에 있어서 교류 증대가 기본적인 주된 흐름이 될 수 밖에 없다"며 "마찰과 충돌은 양국간 무역을 바로잡는 데 있어서 그다지 유쾌한 방식이 아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역 합의는 사실 최종적으로 달성만 한다면 근본적으로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다"며 "무역전쟁엔 승자가 없고, 무역전쟁을 끝내는 방식에 있어서도 누가 승자인지 패자인지를 논할 수 없다"고 사평은 주장했다. 

사평은 "우리는 수 차례 협상을 통해 미·중 정상이 달성한 원칙적 합의가 공평하게 실행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며 "양국 경제무역팀이 하루 빨리 시행 가능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미·중간 협력 확대를 촉진하기 위한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평은 "미국 경제는 대량의 수입으로 유지될 수 밖에 없는 구조"이고, "또 중국도 개혁·개방을 심도있게 추진함에 따라 시장 진입 문턱을 낮추고, 지재권 보호를 강화하는 개혁조치를 내놓을 수 밖에 없다"며 "양국간 원하는 수요는 서로 상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양국간 상호 조율이 잘 되지 않을 때에는 무역전쟁 태세를 보이긴 했지만 이것이 지속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사평은 "이론적으로 오늘날 끝까지 싸우는 무역전쟁은 있어선 안 된다"며 "미·중 양국이 슬기롭고 냉철한 협상을 통해 양국 무역관계를 큰틀에서 정상으로 회복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평은 중국인의 평상심(平常心)도 강조했다. 굴곡을 겪을 수 밖에 없는 미·중 무역협상 흐름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으며, 중국이 개혁·개방이라는 구도를 이어가기로 한만큼, 전 세계 각종 변수와 풍파를 충분히 포용할 수 있고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사평은 "개혁·개방이 확대될수록 중국은 각종 악재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고, 침착하게 외부 세계 불만에 대응할 수 있고, 상호교류를 통해 문제를 더욱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사평은 "중국의 목표는 경제사회 발전의 고도화를 실현하고, 인민의 아름다운 생활에 대한 수요를 만족시키는 것으로, 실천 만이 그것이 옳은가 여부를 검증하는 유일한 잣대"라며  "중국 발전에 유리한 모든 결정은 옳은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앞서 지난 1일(현지시각)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별도 회동을 가지고 관세율 인상, 추가관세 부과 등 추가 무역제재 조치를 취하는 것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대해 환구시보는 양국 협상팀이 시장 진입확대에서부터 지적재산권 보호, 기술강제 이전, 사이버 보안문제 등 문제에 대해서 내년 4월 1일까지 협상을 벌이기로 했으며, 만약 이에 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미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한 약속을 준수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이는 다시 말해서 양국간 합의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4월 1일 이후 미국이 또 다시 중국을 상대로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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