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은 민선 7기 주민과의 약속에서 '주거환경 및 교통체계 개선'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특히 월곡역 일원 현안은 과거 시의원 시절부터 시정질문으로 서울시에 끊임없이 정비를 요구했다. 해당 지역주민은 매연, 소음, 자녀 통학로 안전 등 많은 불편을 감내해왔다.
1991년 북부간선도로 기본설계 시부터 예견됐던 것이다. 내부순환로와 연결로가 없어 부득이 월곡램프를 통해 북부간선도로에 진입하는 탓이다. 2016년 4월 타당성조사 용역, 2017년 10월 서울시 투자사업 심사 통과, 올해 4월 기본·실시설계 용역 착수를 거쳐 2020년 말 하향램프 설치 완공을 앞뒀다.
현재 낙하지점 위치를 둘러싸고 일부 이견이 있지만 안전성과 교통량 분산효과 등을 면밀히 검토, 원만한 합의점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또 성북구는 유해환경업소 정비, 골목길 안심 프로젝트, 정릉북악산 생태탐방로 조성 등 10대 핵심 프로젝트를 벌인다.
구는 복지문화 공동체를 만드는데도 힘쓴다. 노인복지관 건립, 건강 100세 지원센터 마련, 성북동 근현대 문학기념관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 고령화·저출산 극복 차원에서 수요자 맞춤형 복지정책 다각화는 물론이고 생활공간과 밀접한 공간에 체육문화 활동증진 인프라를 선보인다.
도시전체가 활력이 넘치는 살맛나는 경제도시를 구현하겠다는 이 구청장은 "4차 산업혁명 및 바이오, 의료문화 융합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관내 8개 대학의 청년인재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이와 함께 우이신설 경전철 구간 등 기존과 새로운 골목상권의 활성화에도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실제 성북구는 전국에서 대학이 가장 많은 도시다. 서울시내 총 52개 대학 가운데 8개가 성북구에 있다. 이런 특성으로 서울 자치구 중 고려대와 한성대를 대상으로 가장 먼저 '캠퍼스타운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지역과 교육기관이 각기 자원을 활용해 그 성과가 선순환되는 미래성장에 머리를 맞댄다. 이미 고려대 사업의 경우 직접고용 73명, 매출액 4억여원, 사업자·상표 등록 9건, 특허출원 8건 등 결실을 맺었다.
이 구청장은 "지역간 기반시설의 편차를 줄여 모든 동네가 골고루 잘사는 균형발전과 사람중심 가치를 실현하겠다"며 "현장중심 행정으로 직접 의견을 듣고 주민이 결정할 수 있는 상향식 정책형성 프로세스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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