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진공유리, 보온 및 방음 세계 최고 수준"...이건하우스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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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8-12-0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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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건창호 브랜드 전시장 이건하우스, 다음달 개관 2주년

  • - "전세계 최고 수준 인정 받아 국내서 폭발적 수요 보여"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이건하우스 외관. [사진=박경은 기자]


"국내에서 진공유리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자사가 유일하다. 전 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김원영 이건창호 신유통팀 팀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이건하우스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빨간 벽돌로 지어진 4층 건물 이건하우스는 시스템창호 전문기업 이건창호가 직접 운영하는 본사 직영 브랜드 전시장으로, 지난해 1월 개관 이후 지금까지 5800명가량의 고객이 방문했다.

다음달이면 개관 2주년을 맞는 이건하우스는 제품 전시뿐 아니라 건축가와 건축학도 등 다양한 업계 관계자가 모여 세미나와 및 행사를 여는 장소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기자는 이건하우스를 찾아 이건창호의 주력제품인 진공유리를 체험했다. 진공유리가 전시됐다는 2층으로 올라가자 오른편 세미나실의 왼쪽 벽면 통유리 일부분에 진공유리가 적용된 모습이 보였다. 비교를 위해 함께 적용된 복층유리, 단판유리와 외관상 다를 바 없어보였다.

김 팀장은 "일반인들이 보기에 진공유리가 단판유리나 복층유리 등 일반유리와 똑같아 보이지만 두드렸을 때 나는 소리가 다르다"며 "진공유리는 총 세장의 유리를 사용해 그 중 두장의 유리는 딱 붙여 전도, 대류, 복사에 의한 열손실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자가 직접 두드려보자 진공유리는 '챙챙'하는 높은 소리가 들린 반면 복층 유리는 '퉁퉁'하는 투박한 소리가 났다.

이어 김 팀장은 "진공유리의 단열성능은 복층유리에 비해 5배 이상 뛰어나다"며 "진공유리가 적용된 집에서는 외부 기온이 영하 10도 정도일때 반팔을 입고 실내 생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진공유리와 복층유리, 단판유리 순으로 유리 표면에 손바닥을 대보자 바깥에서 스며든 냉기로 인해 차례대로 점점 차가워졌다.
 

순서대로 복층유리, 삼층유리, 진공유리 모습. [사진=박경은 기자]


실제로 이건창호의 진공유리는 현재 제작되는 복층 유리 중 세계 최고의 단열성능을 갖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올해 3월 독일 패시브 하우스 협회의 '패시브 하우스 인증'(PHI Component Certification)을 획득했다. 독일 패시브 하우스 연구소(PHI)는 국제 표준으로 인정받는 친환경 건축물 건자재 인증기관으로, 전 세계 여러나라의 친환경 건축물이 PHI를 통해 인증 받고 있다.

이 회사의 진공유리는 전 세계적으로 우수 성능을 인정받은 만큼 국내에서 폭발적인 수요를 보이고 있다. 인천 남구에 위치한 생산 공장의 캐파(생산량)를 기존의 두배 수준으로 증설할 정도다. 김 팀장은 "한달에 아파트 5000세대 정도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을 생산하고 있는데 수요가 공급을 훨씬 초과해 물량이 턱없이 모자른 상황"이라며 "설비 증설 이후에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진공유리는 현재 경북 김천 한국전력기술 신사옥과 인천 남구에 위치한 사찰 '용화선원', 서울 강남구와 용산구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 2000세대 등에 실제로 적용됐다.

이건창호는 진공유리 등 주력 제품을 통해 B2C(기업대소비자) 매출을 지난해 전체 매출 중 30%수준에서 향후 3년 안에 6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김 팀장은 "이건하우스를 열기 전인 2016년 B2C 매출은 25% 정도였으나, 올해까지 연 5%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베트남, 미국, 캐나다 등 해외시장에서도 기반을 다진 뒤 B2C 시장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건하우스 2층 세미나실 벽면에 진공유리가 적용된 통유리 모습. [사진=박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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