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조두순 사건을 조사했던 경찰 역시 그의 존재를 두려워하는 것으로 알려져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 조선일보는 2008년 12월 경기도 안산에서 일어났던 조두순의 성폭행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들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조두순 사건을 조사했던 대부분의 경찰들은 "떠올리고 싶지 않다" "내가 조두순을 조사한 걸 어떻게 알았느냐"며 인터뷰를 꺼렸다.
유일하게 인터뷰에 응한 경찰 A씨 역시 가명을 요구하며 "당시 범행 현장이었던 화장실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좌변기 주변이 온통 피였다. 온통 피라 어디서, 어떻게 범행이 이뤄졌는지 추론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며 당시 사건 현장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A씨는 "조두순 사건은 특히 떠올리기 싫다. 내내 끔찍했다. 지금도 기억을 떠올리기 고통스럽다. 조두순을 대면한 적 없으나 그가 풀려나는 게 두렵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렇게 경찰들이 그에 대한 발언을 꺼리는 이유는 뭘까. 이유는 간단하다. 당시 경찰 조사를 받던 조두순은 "제가 15년, 20년을 살고 70살이 되더라도 안에서 운동 열심히 하고 나오겠으니 그때 봅시다"라고 협박했기 때문이다.
미성년자를 잔인하게 성폭행해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조두순은 2년 후인 2020년 출소한다. 이에 시민들은 조두순의 얼굴과 신상정보를 공개해야 하며, 출소 또한 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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