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대형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문인화를 넘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이 대형 오프라인 매장에 적용할 '계산원 없는 기술'을 시험 중이라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은 이미 2500제곱피트(약 232㎡) 이하 소규모 무인 편의점 '아마존 고'(Amazon Go)에서 비슷한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아마존 고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추적해야 할 상품과 사람이 적었다. 하지만, 천장이 높고 넓은 대규모 매장에서는 활용하기 어려운 기술로 전해졌다.
<아마존 고 소개 영상>
현재 '아마존 고'에서는 고객이 매장에 들어오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코드를 스캔한 뒤 원하는 물건을 집어 들어 매장 밖으로 나가면 비디오카메라와 센서 등으로 고객 행동을 탐지해 자동으로 결제 청구가 이뤄진다.
아마존은 지난해 135억 달러에 미 최대 유기농 식품업체인 홀푸드를 인수했다. 홀푸드는 아마존의 유통망을 이용해 1시간 내 배달 서비스와 아마존 프라임 고객들에게 할인 판매를 했다.
WSJ은 아마존이 계산원 없는 체크아웃 기술을 홀푸드에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고 '아마존 고'가 규모가 커지면 전통 식료품 업체에 위협이 되리라 전망했다.
아마존은 현재 시애틀과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에 총 7개의 '아마존 고'를 운영 중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아마존이 2021년까지 아마존 고를 최대 3000개로 늘릴 것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온라인 쇼핑의 강자인 아마존이 오프라인 매장에 관심을 두자 미국 유통의 왕자 월마트도 매장 무인화 물결에 발을 집어넣었다.
<샘스클럽 나우 소개 영상>
월마트의 자회사인 대형 할인매장 샘스클럽은 11월 미국 달라스에 무인 매장 '샘스클럽 나우'를 선보였다. 이 매장은 계산대와 점원이 없다. 샘스클럽은 매장에 700대 이상의 카메라를 설치돼 매장 내 고객 움직임과 재고를 파악한다. 고객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스캔앤고'를 스마트폰에 설치해 구매하고 싶은 상품을 스캔하고 장바구니에 담으면 구매목록이 만들어진다. 결제는 출구로 나갈 때 이뤄지며 영수증이 출력된다.
한편, 아마존의 최근 주가는 1690달러대, 월마트는 97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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