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상업은행인 중국공상은행(ICBC)이 지난달 필리핀 마닐라 타기그시에 마닐라 지점을 개설했다. 최근 중국기업이 필리핀에 활발하게 진출하는 등 양국간 금융거래가 급증하고 있어 현지 지점 개설을 결정했다. 중국은 필리핀의 최대 교역국이다.
중국 거대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를 구체화하는 움직임으로 보이며,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 (ASEAN)국가 중 9번째 개설이다.
ICBC에 의하면, 마닐라 지점은 지난달 20일 필리핀 중앙은행으로부터 상업은행 영업 허가 증명서를 발급받았으며, 다음날인 21일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21일 개소식에는 ICBC 易会満 회장과 필리핀 쿠시 에너지부 장관, 필리핀 상공회의소(PCCI) 조지 바르세론 회장 등이 참석했다.
ICBC는 현재 47개국에 총 426개소의 지점을 운영중이다.
2014년 6월, 외국은행의 지점 개설에 대한 규제가 완화된 이후 필리핀 중앙은행은 지금까지 일본 미쓰이・스미토모 은행, 한국의 신한, 중소기업 (IBK), 우리 은행, 싱가포르 UOB 은행, 말레이시아 CIMB 은행, 대만의 彰化 은행 등에 지점 개설을 허가했다.
규제 완화 전에 지점 개설 허가를 받은 외국은행은 일본의 후지 은행(현 미즈호 은행)과 도쿄 은행(현 미쓰비시 UFJ 은행)을 포함한 10개 은행으로 제한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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