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을 보다 보면 항공샷으로 위에서 아래를 찍은 장면이 종종 나옵니다. 그때 눈에 띄는 것이 하나 있는데요. 주택 지붕 대부분이 초록색이라는 점입니다. 왜 우리나라 옥상 지붕 바닥은 녹색인 걸까요?
대부분 옥상에는 방수 페인트가 사용됩니다. 방수 페인트는 칠이 두껍게 되면서도 도막이 바닥에 강하게 결합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음매 없이 전체가 연결되는 형식이라 빈틈이 없어서 방수에 탁월합니다. 또 신축성이 있어서 열을 오래도록 쬐거나 냉기에 장시간 노출되더라도 잘 갈라지지 않습니다.
이 같은 장점 덕분에 옥상이나 체육관, 주차공간 등처럼 외부와 접한 면에 주로 방수페인트가 사용됩니다.
이 방수페인트는 우레탄 페인트 안료가 녹색과 회색입니다. 때문에 대부분 옥상 바닥색이 녹색을 띠고 있는 겁니다. 요즘에는 녹색·회색뿐 아니라 다양한 색상으로 생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일각에서는 우리나라에 한창 주택이 들어서던 시절 외국인들에게 황폐한 우리나라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 옥상을 녹색으로 칠했다는 설과, 녹색이 눈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고 가장 대중적인 색이어서 쓰였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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