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여전히 부진… "- 기업들 심리 안정, 증가폭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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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입력 2018-12-0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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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1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 발표

    [제공=한국건설산업연구원]

국내 건설경기 상황이 다소 회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낙관하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3일 발표한 11월 CBSI(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을 보면, 전월 대비 0.6p 오른 77.4로 집계됐다.

CBSI가 기준선인 100 아래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100 이상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CBSI는 정부 부동산 방안(8·27대책, 9·13대책) 발표 영향으로 지난 8월(67.3)과 9월(67.9) 2개월 연속 60선에 그쳤다.

이후 10월에 통계적 반등으로 전월 대비 8.9p 상승했으며, 11월에도 지수가 개선됐다. 2012~2017년 6년간 해마다 11월에는 지수가 매년 전월과 비교해 감소했다. 올 11월의 오름은 7년 만에 처음으로 일부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고 봤다.

건산연은 규제 발표 시점과 비교해 기업들의 심리가 비교적 안정된 것으로 판단했다. 최근 경기침체 국면을 타개키 위해 정부가 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고, 이 가운데 건설부문 SOC 투자도 다수 포함된 것이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다만 지수가 여전히 70선에 불과해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지수가 전월 대비 회복됐다고 해도 증가폭이 1p 미만으로 미미하다"면서 "12월 전망치는 2.8p 상승한 80.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업 규모별로 중견기업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지역은 서울기업 전월비 1.2p 하락, 지방 1.7p 올랐다. 신규 공사수주 지수는 지난 9월과 10월 각각 14.0p, 10.7p 오른 뒤 11월에 다시 7.2p 떨어졌다.

건설공사 기성 지수는 10월에 전월비 1.7p 낮아졌는데 11월 6.1p 올라 반등했다. 지난 6월 94.4를 기록한 뒤 5개월 만에 다시 90선을 회복했다. 수주잔고 지수는 한달 동안 13.0p 오른 83.6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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