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원대 중국산 4K UHD(초고화질) TV가 국내 시장에 등장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장악하고 있는 내수 시장에 뛰어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중국산 제품이 유입되며 업체 간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 하이얼, 무카 TV 출시···삼성·LG 반값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1위 가전업체인 하이얼은 최근 홈플러스 등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무카(MOOKA)' 4K UHD TV 50형(모델명: HP50K65UB)을 출시했다.
이 제품의 가격은 39만9000원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4K UHD TV 제품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4K UHD TV 48형(모델명: UN49NU7100FXKR)을 온라인에서 98만원에, LG전자는 49형(모델명: 49UK6800GNC)을 LG베스트샵 등에서 약 109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무카는 하이얼의 중저가 브랜드로, 국내에는 지난 2016년 첫선을 보였다. 당시에는 온라인 마켓 등으로만 유통됐지만 올해 들어 홈플러스, 하이마트, 코스트코 등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통채널을 적극 확장하고 국내 시장점유율 끌어올리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앞서 1월에는 LED(발광다이오드) TV 32형을 19만9000원에, 6월에는 풀HD(고화질) TV 43형을 29만9000원에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풀HD 제품의 경우 LG디스플레이의 정품 패널을 탑재해 고화질을 구현하는 등 고객 신뢰를 높였다.
하이얼 관계자는 "TV의 가격대와 품목이 다양화되면서 직구, 온라인 등을 통해 국내에서 하이얼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삼성·LG 8K 등 프리미엄 시장 공략
하이얼 등 중국 업체가 중저가·중소형에서 국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면, 삼성·LG전자는 QLED(퀀텀닷)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등 차세대 기술을 적용한 고가의 대형 TV를 앞세우고 있다.
특히 두 업체는 최근 4K보다 네 배 더 뛰어난 화질을 자랑하는 8K TV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국내에서 8K QLED TV 65·75·82·85형 등 네 개 라인업의 판매를 시작했고, LG전자도 내년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8K TV가 700만~6000만원대를 웃도는 고가인 만큼 판매 확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전히 가장 큰 TV 시장은 4K UHD라는 의미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내년 8K TV 출하량을 43만대 수준으로 예측했다. 반면 4K UHD TV의 출하량은 1억1754만대 수준이다. 4K TV 대비 8K TV 출하량의 비중은 0.37%에 불과한 것이다.
4K UHD TV 시장은 향후 몇 년간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올해 전 세계 4K UHD TV 출하량은 1억125만대를 기록한 뒤, 내년 1억1754만대, 2020년 1억3145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집계됐다.
8K 시장의 확대가 쉽지 않아 국내 업체가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저가의 중소형 TV로 몸집을 키우고 있는 중국 업체들이 최근에는 기술 향상으로 대형 TV 시장까지 넘보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TCL은 올 상반기 TV패널 출하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34.1% 증가하며, 1265만대를 출하해 삼성(1832만대)과 LG(1309만대)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하이센스는 올 상반기 TV패널 출하량이 작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고, 700만대를 넘어섰으며, 샤오미 역시 311만대를 출하해 지난해 대비 네 배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여전히 TV 시장에서 주도권을 지키고 있지만, 저가형 제품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며 "또 중국 업체들이 막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제품의 저가화 주도에도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 하이얼, 무카 TV 출시···삼성·LG 반값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1위 가전업체인 하이얼은 최근 홈플러스 등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무카(MOOKA)' 4K UHD TV 50형(모델명: HP50K65UB)을 출시했다.
이 제품의 가격은 39만9000원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4K UHD TV 제품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4K UHD TV 48형(모델명: UN49NU7100FXKR)을 온라인에서 98만원에, LG전자는 49형(모델명: 49UK6800GNC)을 LG베스트샵 등에서 약 109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무카는 하이얼의 중저가 브랜드로, 국내에는 지난 2016년 첫선을 보였다. 당시에는 온라인 마켓 등으로만 유통됐지만 올해 들어 홈플러스, 하이마트, 코스트코 등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통채널을 적극 확장하고 국내 시장점유율 끌어올리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앞서 1월에는 LED(발광다이오드) TV 32형을 19만9000원에, 6월에는 풀HD(고화질) TV 43형을 29만9000원에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풀HD 제품의 경우 LG디스플레이의 정품 패널을 탑재해 고화질을 구현하는 등 고객 신뢰를 높였다.
하이얼 관계자는 "TV의 가격대와 품목이 다양화되면서 직구, 온라인 등을 통해 국내에서 하이얼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삼성·LG 8K 등 프리미엄 시장 공략
하이얼 등 중국 업체가 중저가·중소형에서 국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면, 삼성·LG전자는 QLED(퀀텀닷)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등 차세대 기술을 적용한 고가의 대형 TV를 앞세우고 있다.
특히 두 업체는 최근 4K보다 네 배 더 뛰어난 화질을 자랑하는 8K TV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국내에서 8K QLED TV 65·75·82·85형 등 네 개 라인업의 판매를 시작했고, LG전자도 내년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8K TV가 700만~6000만원대를 웃도는 고가인 만큼 판매 확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전히 가장 큰 TV 시장은 4K UHD라는 의미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내년 8K TV 출하량을 43만대 수준으로 예측했다. 반면 4K UHD TV의 출하량은 1억1754만대 수준이다. 4K TV 대비 8K TV 출하량의 비중은 0.37%에 불과한 것이다.
4K UHD TV 시장은 향후 몇 년간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올해 전 세계 4K UHD TV 출하량은 1억125만대를 기록한 뒤, 내년 1억1754만대, 2020년 1억3145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집계됐다.
8K 시장의 확대가 쉽지 않아 국내 업체가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저가의 중소형 TV로 몸집을 키우고 있는 중국 업체들이 최근에는 기술 향상으로 대형 TV 시장까지 넘보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TCL은 올 상반기 TV패널 출하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34.1% 증가하며, 1265만대를 출하해 삼성(1832만대)과 LG(1309만대)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하이센스는 올 상반기 TV패널 출하량이 작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고, 700만대를 넘어섰으며, 샤오미 역시 311만대를 출하해 지난해 대비 네 배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여전히 TV 시장에서 주도권을 지키고 있지만, 저가형 제품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며 "또 중국 업체들이 막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제품의 저가화 주도에도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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