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회찬 ‘빈자리’ 누가 채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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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8-12-0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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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4월 보궐 선거 경쟁 스타트…여야 후보 10여명 거론

  • 정의당서 여영국, 출마 선언…“못 다한 魯 꿈 실현할 것”

여영국 정의당 경남도당위원장이 3일 국회 정론관에서 보궐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정의당 제공]


내년 4월 3일 치러지는 경남 창원 성산구 보궐 선거를 향한 경쟁이 시작됐다. 창원 성산구는 고(故) 노회찬 전 의원 사망으로 공석이 됐다.

예비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3일 정의당을 비롯해 각 당의 후보군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여영국 정의당 경남도당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여 위원장은 진보 정당 최초의 재선 지역구 도의원으로 제9·10대 경남도의원을 지냈다.

그는 “노 전 의원이 못다 이룬 꿈을 실현하기 위해 아픈 마음을 다잡고 다시 창원 성산구민들과 함께 대한민국 개혁의 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에 1석이 증가된다고 해서 당장 변할 것은 별로 없고, 자유한국당에 1석을 주는 것은 적폐 세력을 한 명 더 증가시키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정의당의 1석은 그 가치가 다르다. 힘들어하고 있는 서민들에게 오아시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에서는 권민호 전 거제시장이 출마할 예정이다. 권 전 시장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년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창원의 첫 민주당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7·8대 경남도의원을 지낸 뒤, 7·8대 거제시장을 역임했다.

또한 창원에서 노동 운동가로 오래 활동한 문성현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민중당은 이미 당원 투표를 통해 지난달 19일 손석형 창원시당위원장을 후보로 확정했다. 손 후보는 19대 총선에서 창원 성산구에 출마했다가 낙선, 20대 총선에서 노 전 의원과 단일화 경선에서 다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보수 정당 역시 후보들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자유한국당에서는 19대 총선에서 당선된 강기윤 전 새누리당 의원의 출마가 예상된다. 창원기능대학을 졸업하고 대우중공업에서 30여 년간 일한 경험이 있는 김규환 의원(비례)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바른미래당에서는 20대 총선에서 창원 성산구에 출마했던 이재환 부대변인이 꾸준히 지역에서 기반을 닦으며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창원 성산구는 진보 세력이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이 17·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19대 총선에서는 야권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아 강 전 의원이 이겼지만, 20대 총선에서 노 전 의원이 다시 강 전 의원을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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