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미국산 車 관세 축소·철폐 합의"…"영향 미미" 지적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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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기자
입력 2018-12-0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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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 수입관세 완전 철폐 여부 불분명…GM·포드 현지 생산 비중 높아 효과 미지수

[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관세 40%를 줄이고 없애기로(reduce and remove) 중국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밤 트위터에 "중국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가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줄이고 없애기로 합의했다. 현재 관세는 40%"라고 썼다.

더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트윗 내용대로 중국이 정말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 관세를 궁극적으로 없애기로 했는지, 무역전쟁 중에 추가로 매긴 보복관세만 철폐하기로 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중국은 원래 미국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다 지난 7월 세율을 15%로 낮췄다. 그러나 며칠 뒤 미국의 대중 폭탄관세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이를 다시 40%로 높였다. 미국이 물린 폭탄관세와 똑같이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 것이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무역마찰을 일으키지 않고 추과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으면 현재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은 (다른 수입산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15%여야 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 중국 관리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에 앞서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하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마켓워치는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철폐해도 미국 자동차업계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장 미국이 중국에 수출하는 자동차는 지난해 기준 25만대(신차·중고차 합산)로 105억 달러어치에 불과하다. 미국에서는 같은 해 1700만대가 넘는 자동차가 팔렸다.

더욱이 제너럴모터스(GM), 포드를 비롯한 미국 간판 자동차업체들은 중국 현지에서 합작사를 통해 생산·판매하는 자동차 비율이 절대적이다. 수입 관세 영향이 미미하다는 얘기다. 한 예로 포드는 지난해 1~10월 중국에서 93만9000대를 팔았는데, 이 중 미국에서 들여온 차는 2%에 불과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양자 업무만찬을 통해 무역전쟁 90일 휴전에 합의했다. 미국은 연간 200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율 10%를 내년 1월부터 25%로 올리기로 한 계획과 나머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조치를 보류했고,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 재개 등에 합의했다.

아울러 양국은 향후 90일간 중국의 기술이전 강요, 지식재산권 침해, 비관세 장벽 등의 쟁점을 놓고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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