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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 위해 멈췄다" 이영자, 父·친구 잃은 사연자에게 눈물의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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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18-12-04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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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 밝혀

[사진=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캡처 ]



'안녕하세요' 이영자가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3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는 배우 신이, 가수 벤, 러블리즈 미주, 케이, 트로트 가수 진해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소개된 '딸아, 제발...' 사연은 스무 살이 되면서 혼자 자취를 하게 된 딸과 연락도 잘 안되고 딸이 학교생활 대신 매일 술을 마시고 있어 걱정스럽다는 엄마가 신청했다.

엄마는 딸이 기초생활수급자인 가족들에게 용돈을 달라고 전화해서 "한 달에 2~300만 원씩 가져간다"고 말했다. 딸은 심지어 술자리에서 시비가 붙어서 경찰서 연락이 오고, 지금도 1000만 원이 넘는 합의금을 갚아나가고 있다고 밝혀 출연진과 방청객을 놀라게 만들었다.

하지만 딸에게 숨겨진 사연이 공개되면서 녹화현장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는 정적감에 휩싸였다.

딸은 "올해 2월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아버지가 하루에 소주 5병씩 드셨다. 간경화로 10년을 투병하시다 돌아가셨다"며 과거 아빠가 술을 많이 마셔서 고민이라고 '안녕하세요'에 사연을 보낸 적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술 마신 아빠의 모습이 미워서 아버지가 말 거는 데도 안 들으려 했다. 아빠가 '너 결혼하는 것까지 보고 가려 했는데 힘들 거 같다. 많이 아프다'고 했는데 피곤하다고 나가 달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또 한 번만 손을 잡아달라’고 했는데도 못 잡아드렸다"며 눈물을 흘렸다. 딸은 자신이 아버지 곁에 있었더라면 병원에 모시고 갔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며 자책했다.

이영자 역시 눈물이 그렁그렁해진 채로 "나는 다 경험했잖아요. 나도 아버지를 잃었고, 친구도 잃어봤다. 어느 상태인지 안다"며 사연 주인공이 견뎌내야 했을 슬픔과 상실감에 누구보다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영자는 그러면서도 "내가 잘못 선택하면 누군가가 나만큼 너무 아플까 봐 여기서 멈췄다"는 눈물의 조언을 하며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했었던 사연주인공에게 위로를 건네며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또 이영자는 "딸은 엄마가 늘 강자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딸의 친구들이 스스로 떠났을 때 너무 마음 아팠지. 나도 그랬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 혼자 아픈 게 낫지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이 아플까 봐 그 방황을 멈췄다. 딸도 이겨낼 수 있고, 이겨내야 한다"고 진심으로 조언했다.

엄마는 "그동안 엄마가 미안해. 얘기 들어주지 못해 미안해. 사랑하고 항상 네 편이 되어줄게 사랑해”라고 용기를 냈고, 딸 역시 "부끄럽지만 사랑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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