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이 2018 아세안연맹(AFF) 스즈키컵 준결승 1차전까지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선수들의 집중력과 체력 문제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베트남 국영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는 4일 베트남과 필리핀의 준결승 1차전 경기를 분석하고 스즈키컵 우승을 위해 선수들의 집중력과 체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VN익스프레스는 “지난 2일 베트남이 필리핀 바콜로드 파나드 스타디움에서 원정 승리를 거두며 스즈키컵 우승에 한발 더 나아가게 됐다. 하지만 골대 앞에서 무너진 선수들의 집중력과 상대 선수와의 체력 차이는 아직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필리핀 언론을 인용 베트남 선수의 빠른 발이 필리핀 수비진을 흔들며 득점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떨어진 집중력이 추가 득점 기회를 날리고, 상대에게 득점 기회를 제공했다고 꼬집었다.
실제 베트남은 준결승 1차전 전반 추가시간에 대회 첫 실점을 기록했다. 전반전 줄곧 경기를 주도하던 베트남은 전반 종료 1분가량을 앞두고 베트남 진영을 파고드는 필리핀 공격수를 놓치면서 실점했다. 또 필리핀 골키퍼와의 1대1 상황, 수비진 노마크 등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이를 성공시키지 못했다.
VN익스프레스는 “경기 70분 이후부터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수비 시스템이 붕괴됐다”며 “대표팀의 체력이 예전에 비해 좋아진 것은 확실하나 아직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스즈키컵 우승을 위해선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준결승 원정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한 것은 분명 베트남에 유리하다. 하지만 우리는 지난 2014년 준결승을 기억해야 한다”며 “당시 베트남은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1대2로 이기고도 2차전에서 2대4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고 언급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