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증권사 55곳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9576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882억원(23.1%) 준 것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3분기 수수료수익이 2조1575억원으로 2분기보다 5486억원(20.3%) 줄어든 탓이다.
수수료수익 중 수탁수수료는 9103억원으로 30.2% 줄었고 투자은행(IB) 관련 수수료는 3916억원으로 16.1% 감소했다. 기타수수료는 8556억원으로 8.5% 줄었다.
올해 1분기 833조원에 달하던 주식 거래대금은 2분기 837조원으로 소폭 늘었다가 3분기에는 573조원으로 급감했다.
증권사의 3분기 전체 자기매매 이익(1조417억원)은 2분기와 비슷했지만 역시 주식 관련 이익은 750억원에 그쳐 49.7%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자기매매이익 중 채권 관련 이익은 1조6108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5.9% 늘었다. 금리 하락으로 채권 처분·평가 이익이 증가한 덕이다.
파생 관련 이익은 6441억원 적자를 보여 손실폭이 좀 더 확대됐다. 주요 기초지수 하락과 조기상환 감소 등으로 파생결합증권 평가·상환 손실이 늘었기 때문이다.
증권사의 3분기 판매관리비는 2조295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8% 줄었다.
9월 말 현재 증권사의 자산 총액은 449조3000억원으로 6월 말보다 0.4% 늘었고 부채총액은 393조6000억원으로 0.2%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55조7000억원으로 1.6% 증가했다.
순자본비율은 평균 553.0%로 0.2%포인트 하락했고 레버리지 비율은 평균 675.1%로 9.6%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당분간 금리 인상,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 증시 불안 요인에 따라 증권사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악화될 소지가 있다"며 "수익성 등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부동산경기 악화에 대비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 부동산금융에 대한 상시 점검과 기업금융 확대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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