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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NEWS 초점] 세종시체육회, 태권도협회 사태 침묵… '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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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완 기자
입력 2018-12-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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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 체육계 공식 컨트롤타워 역할이 침묵과 방관자적 태도인가?… 불협화음 '책임론 커'

 세종시 태권도협회를 둘러싼 일련의 과정들이 체육회의 방관자적 태도로 오히려 본질에서 퇴색된 갈등으로 야기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책임 있는 자세가 요구되고 있다. [그래픽=세종시체육회 홈페이지 캡쳐]

세종특별자치시에서 발생된 태권도협회장 불법선거 의혹 사태가 지도자들의 용단으로 지역사회에 알려졌다. 현역 지도자들의 주장이 협회 정상화를 위한 수습 촉구라는 점에서 본질이 퇴색되선 안된다는 중론이다. [관련기사, 세종시 태권도협회 소속 회원들, 왜 검은마스크 쓰고 거리로 나왔나? 12월3일 보도]

이런 상황에서 지역 체육계를 대표하는 공식 컨트롤타워인 세종시체육회가 일련에 일어났었고, 일어나고 있는 태권도협회 사태와 관련, 침묵과 방관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방관자적 태도가 오히려 내부 갈등을 확산시키는 등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시각이 다분하다.

시 체육회 관계자는 "태권도협회의 경우 결격 단체로 분리돼 있기 때문에 체육회에서 조정 역할을 할 수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로선 태권도협회에 관여할 수 있는 권한 자체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청와대 국민신문고로 접수된 지도자 협의회의 민원은 왜 반대로 완행열차를 타고 시체육회로 돌아왔던 것일까. 또 청와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를 거쳐 되돌아온 민원을 세종시체육회는 왜 태권도협회가 아닌 특정 임원에게 돌려보냈던 것일까. 공공의 성격을 가진 체육회 행정처리 능력의 단면으로 읽혀지는 대목이다. 의문점은 더욱 짙어졌다.

지역 체육인들이 믿고 따르는 체육회라면 적어도 태권도계의 안정과 체육계의 발전을 위해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하지만 체육회는 여전히 '강 건너 불 구경'하듯이 방관자적 태도로 침묵하고 있다. 바로 결격 단체라는 이유 때문이다.

또 청와대와 정부, 대한체육회가 민원 문서를 세종시체육회로 내려보낸 이유에 대해서도 의문이다. 이는 태권도협회장 인준을 시체육회에서 승인해야만 가능해서다. 결격 단체인데도 승인할 수 있다는 것은 행정적 오류라는 합리적 의심이 뒤따른다.

하여 승인 권한은 갖고 있으면서도 문제가 발생되면 책임지지 않겠다는 불합리한 행정 절차가 오히려 책임 회피라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이와 관련, 태권도협회 관계자는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현재 정상화를 촉구하는 지도자들을 선동하는 일부 세력들이 자신들의 지난날 과오를 덮기 위해 관계 당국의 감사와 사법 기관의 수사를 요청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으론 이해하기 어렵지만 일종의 '쇼맨십'이라는 주장이다.

단언컨대, 지난날 과오를 덮기 위해서 단체 행동을 불사하는 쇼맨십 이라면 더욱더 공권력이 개입돼야 하고, 명백한 과오가 있다면 응당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사건의 정황이 공개된 이상 침묵할 수 없다. 세종시체육회의 책임 있는 자세는 물론 사법 기관의 수사와 관계 당국의 감사 등 공권력 투입으로 실체적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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