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의 요청으로 북미가 지난 3일 판문점 비공개 접촉을 가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5일 일부 매체는 그동안 한반도 비핵화 협상에서 핵심 역할을 해온 앤드루 김 미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 등 미국 협상팀이 3일 저녁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을 방문, 북측 인사들과 약 2시간 동안 만났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이번 북미 물밑 접촉은 북측의 요청으로 급하게 이뤄졌으며, 우리 정부에는 사후에 통보됐다.
미국 협상팀은 북측 인사들과 만난 뒤 4일 오후 미국으로 돌아갔다고 알려졌다.
이번 북미 물밑 접촉은 지난달 30일 한미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서울 답방과 2차 북미정상회담 재가동 등 북측에 러브콜을 보낸 이후 성사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내년 1월이나 2월에 열릴 것 같다. 세 군데 장소를 검토 중"이라고 말하면서 북·미 협상은 다시금 탄력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에 관해 우리 정부는 여전히 ‘답을 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통일부를 비롯, 관계 부처는 "북미 접촉에 대해 우리 정부가 확인해 줄 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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