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베트남 주식시장은 전날 밤 미국 뉴욕증시의 폭락과 최근 이어진 상승세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에 흔들릴 것으로 예상됐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전날 시장은 빈그룹(VIC) 테마주 강세에 의해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시장을 주도한 은행 섹터는 부진했다”며 “은행 주도의 회복세가 나타나기 전까지 시장은 충격 조절을 위한 조정 압력에 시달릴 수도 있고, 여기에 차익실현 매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의 바오비엣증권(BVSC)은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가 958p~964p 저항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은행주 주도의 회복이 나타나기 전까지 지수가 조정의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이공하노이증권(SHS)은 “VN지수가 950p~960p 구간에서 등락을 반복했다”며 “만약 VN지수가 960p를 돌파한다면 투자자들은 차익실현 계획을 세우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VN지수는 전일 대비 0.76% 오른 958.84p로 거래를 마친 반면,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0.23% 하락한 107.39p를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에 대한 우려 확대로 폭락한 것도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위축할 것으로 보인다.
4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10% 급락한 2만5027.07포인트(p)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24%가 빠진 2700.06p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80% 미끄러진 7158.43p로 마감했다.
미국 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의 격차(스프레드)는 10베이시스포인트(bp)로 약 11년 내 최저치 수준으로 좁혀졌다. 통상적으로 장기와 단기 국채 금리의 역전 현상은 향후 경기침체를 의미하는 대표적인 신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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