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가 아시아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로 뽑혔다. 지난해 1위로 평가됐던 홍콩을 제친 것이다. 서울은 6위를 기록해 아시아 지역에서 남성, 여성용 사치품 가격이 가장 높은 도시로 파악됐다.
스위스의 줄리어스배어그룹이 발표한 '2018 아시아 자산보고서'에 따르면 물가 기준으로 상하이가 살기에 가장 비싼 도시로 선정됐다고 중국 현지 경제일간지 21세기경제보 등이 5일 보도했다.
아시아 11개 주요 도시의 부동산, 명품시계, 보석, 골프 회원권, 항공기 비즈니스석, 명품가방, 고급 화장품 등 22개 품목 및 서비스 물가를 책정해 산출한 결과다. 달러를 기준으로 계산한 올 한 해 아시아 전체 도시 물가 상승률은 2.91%였다.
상하이의 고급 사치품과 서비스 가격 상승률은 4.8%로 가장 높았다. 상하이는 특히 주택, 명품시계, 여성용 핸드백, 와인, 보석, 화장품 방면에서 가장 높은 물가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1위를 기록한 홍콩은 대다수 품목의 물가가 안정적인 상승률을 기록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4~6위는 도쿄, 타이베이, 서울 순이었다. 특히 서울은 남성용, 여성용 사치품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로 꼽혔다. 일부 명품, 사치품에 20% 개별소비세를 부과하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는 아시아에서 물가가 가장 낮은 도시로 선정됐다. 특히 집값, 호텔 스위트룸, 와인, 보석, 피아노, 자동차 등 가격이 가장 낮았다.
한편 보고서는 여전히 중국인이 전 세계 사치품 시장의 '큰손'이라고 전했다. 다만 최근 미·중간 무역갈등과 경기 하방압력으로 중국 소비증가율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중국 소비자 구매심리가 위축됐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사치품 소비시장 성장세가 단기적으로 둔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베인앤컴퍼니가 발표한 2018년 전세계 사치품시장 연구보고서는 올해 전 세계 사치품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2600억 유로에 달할 것이라며, 이중 33%를 중국 시장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전 세계 사치품 소비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5년 45%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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