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한파주의보 속 파열된 백석역 인근 온수관, '27년'된 배관 탓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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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18-12-0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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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1년 설치돼…고양시 "용접부분 오래돼 압력 못 견딘 듯"

[사진=연합뉴스]


첫 한파주의보가 내려지기 전 백석역 인근에서 터진 온수관이 오래된 배관 탓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일 고양시와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에 따르면 앞서 4일 오후 8시 41분쯤 일산동구 백석동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근에 있는 850mm 열 수송관이 터져 80도가 넘는 온수가 쏟아져 나왔다.

해당 수송관은 1991년 설치된 것으로 무려 27년이나 사용되다가 사고를 일으킨 것. 고양시 관계자는 "수송관의 용접 부분이 오래돼 녹이 슬어 있었는데 압력을 견디지 못해 파열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5일 오전 10시 복구 작업이 끝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작업 속도가 빨라 오전 9시쯤 난방과 온수 공급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이날 해당 사고로 백석역 인근에 있던 60대 남성 A씨가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고온 물이 인근 상가로 유입돼 20여 명의 사람들이 화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A씨는 딸과 예비사위와 저녁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온몸에 화상을 입고 뒷좌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뜨거운 물이 안으로 한꺼번에 쏟아지자 뒷좌석으로 탈출하려고 하다가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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