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혜수[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강영호 작가 제공]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국가부도의 날’(감독 최국희)의 주인공 김혜수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는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극 중 김혜수는 가장 먼저 국가부도의 위기를 예견한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 역을, 뱅상 카셀은 그와 대립하는 IMF 총재 역을 맡았다.
앞서 뱅상 카셀은 '제이슨 본', '블랙 스완', '라빠르망' 등 할리우드와 프랑스 영화에서 선보인 탁월한 연기력과 특유의 강렬한 매력으로 한국 팬들에게도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배우. 김혜수는 “개인적으로는 팬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팬이었던 뱅상 카셀과 호흡을 맞춘다는 것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김혜수는 “스크린으로만 보았던 사람이 내 앞에 걸어오니까 신기했다. 일단 멋지지 않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1차적으로는 멋져서 놀랐고 그 다음은 많은 걸 잘 해내서 놀랐다. 협상신을 주로 연기하다 보니 긴장감을 놓칠 수 없어서 그 분을 많이 신경 쓰지 못했는데 제 몫을 다 해내더라. 당시에는 한시현을 연기해내느라 몰랐는데 완성본을 보고 느낀 점이 많았다”는 소감을 더했다.
또한 “IMF 총재 역이 존재감이 중요하다는 건 명백한 사실이지만 그 중요함 안에서도 생명력을 부여하는 걸 느꼈다. 좋은 배우는 역시 다르구나 하는 걸 느낀다. 이질감이 전혀 없었다. 짧지만 강렬하고 특별했다. 그야말로 특별출연의 좋은 예 같다”고 거들었다.
한편 ‘국가부도의 날’은 오는 28일 개봉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