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킹통장부터 모임통장까지...은행 통장의 끝없는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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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12-0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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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이클릭아트 제공]


은행 통장이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돈을 모아두는 기능에서 벗어나 역할을 다변화하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뱅크는 통장에 소셜네트워크가 가진 연결의 강점을 접목한 모임통장을 출시했다. 

모임주는 카카오톡으로 모임멤버들에게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메시지 카드를 보내 모임 회비 납부를 요청하고, 회비 납부 내역 조회를 통해 모임멤버들의 회비 납부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통장에 얼마가 들어있는지 최대 50명이 동시에 볼 수 있고 실시간 이체 내역도 확인할 수 있다. 모임주가 회비 관리를 보다 쉽게 할 수 있는 기능도 담았다. 모임 계주가 곗돈을 들고 도망치는 것 역시 불가능하다.   

은행과 저축은행에서는 '파킹통장'이 활발하게 출시되고 있다. 파킹통장이란 잠시 주차를 하듯 짧은 기간 자금을 보관하는 용도로 입출금이 가능하면서 비교적 높은 금리를 주는 장점이 있다. 하루만 맡겨도 약정한 금리를 주기 때문에 더 높은 금리의 다른 상품이 출시됐을 때 바로 갈아탈 수 있어 단기 자금 운용하기에 적합하다.
 
소비를 줄여주는 자산관리형 통장도 있다. 이용자가 커피, 패스트푸드, 편의, 쇼핑 등에서 돈을 쓸 때마다 결제 금액의 일정 비율을 자동으로 저금해준다. 또 매일 출근할 때 택시를 타던 이용자가 택시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택시 아이콘을 누르면 아낀 택시비를 자동으로 저금해주는 시스템도 있다. 앱에서 커피 아이콘을 누르면 아낀 커피값도 자동으로 저금된다.  

저축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매일 알림 메시지를 주는 통장도 출시되고 있다. 정해진 시간에 '반려견을 위해 얼마나 저축하시겠어요?'라는 메시지가 오면 여기에 답장을 보내면 해당 금액이 저금된다. 1년 동안 저축액을 꾸준히 늘려갈 경우 우대금리를 주는 은행도 있다. 

건강 관리를 독려하는 통장도 인기다. 운동과 식단, 금연, 수면 등 건강 관리 목표를 달성하면 우대 금리를 주는 방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에 정보기술(IT)이 접목되면서 통장 성격도 변하고 있다"며 "앞으로 좀 더 다양한 성격의 통장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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