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일본이 8개월 만에 다시 만나 자유무역협(FTA) 체결을 논의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7일 중국 베이징에서 '제14차 한중일 FTA 공식 협상'이 열린다고 5일 밝혔다.
우리 측은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실장, 중국은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 일본은 야마자키 카즈유키(山崎和之) 외무성 경제담당 외무심의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3국은 이번 협상을 통해 상품·서비스 시장개방, 투자 유보협상 등 핵심쟁점 분야의 진전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협상 가속화를 위한 3국간 협력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3국이 모두 참여하고 있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보다 높은 수준의 자유화를 달성하자는 목표를 재확인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도 중점 논의할 계획이다.
유 실장은 "최근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어려운 통상환경 속에서 한중일 3국간 FTA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RCEP 협상 성과를 바탕으로 한중일 FTA 협상 진전 방안을 함께 모색하자"고 강조할 예정이다.
한중일 FTA는 2013년 3월 1차 협상 이후 5년여가 지나도록 핵심분야에 대한 각국의 이견으로 협상 진전이 다소 더딘 상황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중일의 산업구조상 민감한 분야가 서로 다르다"면서 "중국은 제조업에서 일본에 민감하고, 일본은 중국의 농수산물에, 우리는 중국의 농산물과 일본의 제조업에 각각 예민하다 보니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