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가 연이은 손님 갑질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하지만 연신내 맥도날드에서 일어난 갑질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누리꾼들은 "음식 주문해놓고 기분 나쁘고 맘에 안 든다고 던지는 인간들이 왜 이렇게 많아. 점원에게 음식을 던질 만큼의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제대로 갑질 마인드 갖고 있는 사람들이네(an***)" "도대체 누가 더 싸가지가 없는 거냐. 불친절한 알바? 얼굴에 햄버거 던지는 정신병자?(내*)" "당연히 저렇게 나오는데 직원 입장에서 말이 곱게 나오나 직원도 사람인데(정*)" "처벌 원치 않는다고 하면 점원 대인배라며 와~ 하겠지만… 정작 저런 고객들은 처벌을 안 받으니 다른 곳 가서도 또 똑같이 할거다~ 분명히 말하지만 용서만이 능사는 아니다(매***)" 등 댓글로 갑질 행동을 한 손님에 대해 지적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손님이 잘못하기는 했는데 알바도 딱히… 말투가 시비조네(su***)" "알바가 먼저 싸가지없게 했구만. 강서구 피씨방도 알바가 싸가지없어서 그렇게 한 건데 알바생들 친절하게 좀 해라(흐***)" "알바생이 너무 과하게 흥분했어요. 맞기 전에 말하면서 컴플레인 거는 손님 쏘아보는 표정도… 작게 넘길 수 있는 문제를 크게 만든 것 같네요(콜**)" "안 가져갔을 때 메뉴얼이 없겠냐? 꼭 저렇게 쓰레기 버린 것처럼 치우고 손님 감정 상하게 하라고 교육시키나 보네? 저게 서비스 마인드면 하루에도 몇 번씩 싸움나겠다(엘***)" 등 아르바이트생의 행동을 지적하기도 했다.
6일 유튜브에는 지난달 17일 서울 연신내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중년 남성과 아르바이트생이 실랑이를 벌이는 영상이 올라왔다. 알바생이 주문번호가 뜨는 화면을 보면서 "손님이 안 가져가셨다"고 하자, 손님은 "우리를 불렀냐"고 말하면서 싸움이 시작된다. 문제는 손님이 알바생의 얼굴로 종이봉투를 던진 것.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목격담에 따르면 알바생이 주문번호를 불렀지만 찾아가지 않자 다른 번호를 불렀는데 늦게 온 손님 일행이 "왜 우리는 부르지 않느냐"며 항의를 하면서 다툼을 벌였다. 특히 손님이 "우리한테 지금 쓰레기통에 버린 거 먹으라는 거냐"는 식으로 시비를 걸었고, 밖에서 기다리는 택시 비용도 내놓으라고 말했다고 목격자는 주장했다.
하지만 영상이 공개되면서 알바생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당일 연신내 맥도날드에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추후 필요하면 고소장을 제출할 수 있다고 알렸지만 보름 넘게 고소장이 접수되지 않고 있다. 사건 관계자들이 고소장을 내면 언제든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해 알바생은 처벌 의사는 없지만 햄버거를 던진 행동은 사과받고 싶다고 말했고, 손님은 즉시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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