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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숙박·음식점업 대출 잔액은 54조558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5% 증가했다.
이 중 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에서 이뤄진 숙박·음식점업 대출은 16조3339억원으로 20.4% 늘었다.
숙박·음식점업 대출 중 비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29.9%로 지난 2분기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8년 1분기 이래 최고치다.
비은행 숙박·음식점업 대출 규모는 예금은행의 숙박·음식점업 대출(38조2246억원)보다 작지만 증가 속도는 더 가파른 모습이다. 비은행 숙박·음식점업 대출은 2014년 3분기부터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예금은행의 숙박·음식점업 대출은 2014년 3분기부터 2016년 1분기까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다 2016년 2분기부터 한 자릿수로 하락했다. 지난해와 올해는 4∼6%대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도 영업을 해야 하는 숙박·음식업점 차주들이 은행 대출한도를 모두 채워 비은행으로 밀려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2016년 초 은행권·주택담보대출 위주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도입되며 풍선효과가 나타났다는 관측도 있다.
문제는 향후 금리인상으로 숙박·음식점업 차주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30일 기준금리를 1.75%로 0.25%포인트 올렸다. 여기에 미국도 추가적으로 정책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여 대출금리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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