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잠실운동장 주변지역 활성화 윤곽 나왔다… 아시아공원 일대 열린공간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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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입력 2018-12-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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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역 결과, 삼성동 서울의료원 터 매각 대신 공공유보지로 재규정

국제교류복합지구 등 위치도.[이미지=서울시 제공]

서울시의 대형개발 프로젝트인 '강남 국제교류복합지구'와 맞물려 추진 중인 잠실운동장 일대 활성화 밑그림이 나왔다. 아시아공원 주위를 열린공간으로 선보여 시민들에게 돌려주고, 신천맛골은 보행거점으로 변화시키는 게 핵심이다.

10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잠실운동장 주변지역 연계 활성화 검토용역'의 최종보고가 최근 이뤄졌다. 잠실운동장 민간투자사업 등 대규모 개발로 변화되는 개발수요에 대응하고 지역발전 방향을 고려키 위한 것이다. 범위는 강남구~송파구에 걸친 국제교류복합지구 주변 27만㎡ 면적이다.

용역은 당초 지난 8월 중순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한차례 기한이 연장됐다. 시는 조만간 결과 내용을 관계기관·부서와 공유하는 한편 내년초 기본구상을 사실상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보고서를 보면, 국제교류복합지구 내외 공공부지의 적극 활용을 골자로 한다. 아시아공원 일대를 장래 잠실운동장 민자사업 및 기존 상권과 이어지는 오픈스페이스 공간으로 마련한다. 탄천·신천지역과도 연결시킨다.

세부적으로 △올림픽로변 도로 다이어트 뒤 컬쳐스트리트 및 공원 내 중앙광장 등을 조성하는 '문화·이벤트존' △잠실운동장과 신천간 입체적 보행연계(선큰 등) 활력 프로그램 도입 '통합보행 네트워크존' △주민 정주환경 보호·기능 강화 '도심여가존' 등이 꾸며진다.

용역에서는 삼성동 서울의료원 터(전체 3만1543㎡)의 중장기 전략적 관리에도 나선다. 땅값만 1조원에 이르지만 당장 매각보다는 공공유보지로 성격을 재규정코자 한다. 코엑스~현대차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 잠실운동장 마이스((MICE) 기능을 유기적으로 잇는 역할이 주어진다.

이어 2025년 전후로 공공 또는 민간의 세부개발(안)을 논의하고, 잠실운동장 부속시설 개발이 완료되는 시점인 2028년께 주변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난다. 용도는 업무·관광숙박, 수변 컨벤션, 문화·한류콘텐츠·전시·판매 등이다.

다음으로 인접한 특화자원도 정비한다. 예컨대 신천맛골은 국내외 발길이 몰리는 주말 등에 보행자 전용도로 운영을 추진한다. 새마을시장의 경우 보행자가 충분히 다닐 수 있도록 폭을 늘린다. 배후지 가로경관도 제대로 갖춘다.

지역적 특색을 반영한 보행관광루트(다이나믹강남1·2 등), 수변자전거길(통합브랜드 '자연따라 송파나들이')을 설치하는 동시에 신규 유니크베뉴(Unique Vanue) 지정을 제안한다. 시티투어버스 노선의 확대도 검토된다. 

이와 함께 국제교류복합지구 전반의 보행체계도 손질한다. 소규모 필지(GBC~서울의료원 부지)는 단기에 도시계획시설로 최소 폭원(8m)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로 추가 확장을 자율유도한다.

시는 2021년 실시설계가 예정된 잠실운동장 민자사업과 맞물려 앞으로 잠실운동장 주변지역에 대해 2019년 타당성조사, 2020년 기본계획, 2021년 실시설계(필요시 공모)를 진행한다는 일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작년 10월 용역에 착수해 올해 11월 1차 중간보고, 7월 강남·송파 등 관련 자치구 의견수렴을 거쳤다"며 "향후 타당성조사는 재원조달 방안, 세부적 로드맵 등 사업화전략 수립과 더불어 제반 행정절차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2014년 코엑스~잠실운동장을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하는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했다. 또 2016년 4월 코엑스~현대차 GBC~잠실운동장으로 이어지는 166만㎡ 부지에 업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시설과 수변공간을 잇는 마이스(MICE)단지를 만들기 위한 마스터플랜이 수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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