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정의 여행 in]분단의 상징서 한류·생태 관광지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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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기자
입력 2018-12-1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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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복입은 가이드·새터민이 함께 하는 안보관광

  • 색다른 경험 제공…외국인 관광객들에 큰 인기

  • DMZ 생태평화공원선 '겨울철새·생태계' 체험

  • 연강 갤러리엔 평화 메시지 담은 전시회도 열려

한반도 평화 무드 조성으로 분단의 상징이었던 DMZ(Demilitarized zone, 비무장지대)와 JSA(Joint Security Area, 공동 경비 구역)가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

해외에서 온 외국인 친구나 비즈니스로 방한한 바이어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고 싶다면, 재미와 감동을 모두 선사하는 DMZ로 함께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외국인 관광 전문 여행사는 물론, 국내 여행사와 지자체는 DMZ와 연계한 다채로운 여행 상품과 볼거리를 내세우며 국내외 여행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및 해외 바이어에게 추천해 주면 좋은 이색 DMZ 투어
 

코스모진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군복 입은 가이드가 들려주는 ‘DMZ 관광’ 상품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사진=코스모진 제공]

외국인 VIP 관광 전문 여행사 코스모진(대표 정명진)은 최근 한국을 방한하는 외국인을 위해▲군복 입은 가이드가 들려주는 ‘DMZ 관광’▲탈북자 출신의 새터민과 함께하는 ‘JSA/DMZ 가이드 투어’ 등 이색적인 관광 상품을 출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코스모진은 군복을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한국의 전쟁 역사를 더욱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실제로 가이드가 착용한 군복은 6.25 전쟁 당시 미군이 입었던 의상이다. 군복을 입고 한국 전쟁에 대해 설명할 때는 감정이입을 배가시킨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코스모진의 JSA+DMZ 투어는 임진각(경기 파주)을 시작으로 제2터널, 도라전망대, 도라산역, 통일대표, 판문점, 제3초소 등을 중요한 안보 관광지를 하루 만에 돌아볼 수 있다. 

실제로 북한에서 넘어온 새터민이 보조 가이드로 참여하는 JSA/DMZ 투어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새터민은 관광버스에 함께 탑승해 임진각, 통일대교, 도라산역, 판문점 등 관광지를 함께 돌아보며 북한의 실생활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겨울방학, 자녀와 함께 가면 좋은 곳···DMZ 생태평화공원
 

DMZ 생태평화공원 용양보 탐방로. 12월 눈꽃 내린 용양보의 모습이 인상적이다.[사진=DMZ생태평화공원 제공]


자녀와 함께 뜻깊은 겨울 방학을 보내고 싶다면 훼손되지 않은 자연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DMZ 생태평화공원(강원 철원)을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DMZ 관광(대표 장승재)이 출시한 ‘철원 DMZ 평화생태 철새 겨울여행’ 상품은 생태, 평화, 안보, 철새, 근대문화유적 등 융복합 자원과 스토리가 접목된 오직 철원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관광상품이다.

특히 그간 방문하기 어려웠던 남방한계선 내 평화생태공원 화강(남대천) 용양보 코스의 철책선을 탐방할 수 있고 가마우지의 탐조, DMZ 철새 평화 타운, 철원평야의 전략적 요충지인 삽슬봉(아이스크림 고지) 등을 돌아볼 수 있다.

현지 생태·환경·철새 해설사와 함께 도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겨울 철새 천연기념물인 두루미와 재두루미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탐조할 수 있다.

민간인의 접근이 처음으로 허용된 구간이 많은 이곳, 과연 호기심 많은 아이들과 여행객들에게 최고의 관광지다.

십자탑 탐방로[사진=DMZ 생태평화공원 제공]


◆연인과 색다른 데이트 코스를 원한다면? 연천 DMZ 연강 갤러리
 

연강 갤러리 전경. 연강 갤러리는 미술 전시 공간뿐만 아니라 자연생태 및 아마추어 사진가들의 작품을 담는 미디어 시스템과 연천의 생태를 가상 체험해 볼 수 있는 미디어 체험, 연천지역의 농산물을 판매하는 로컬마켓, 관광객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카페테리아로 구성돼있다.[사진=연천군 제공]


겨울의 쾌청한 공기를 만끽하며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민통선 내 위치한 연강 갤러리(연천)에 눈길을 돌려보자. 연강 갤러리는 국내 최초의 민통선 내 예술공간이다.

최근 남북 화해 교류 덕에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아름다운 풍경과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연강 갤러리는 이달 20일까지 ‘상상의 통로’란 주제로 전시회를 무료로 개방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7명의 작가가 분단의 경계선을 예술적 상상력으로 뛰어넘어 그린 그림과 설치 미술품을 감상할 좋은 기회다.

특히 주변을 산책하며 연천의 자연을 담은 대형 파사드 작품과 한국 주재 각국 대사관들의 한반도 평화 메시지를 받아 제작한 평화의 문을 조망할 수 있다.

정명진 코스모진 대표는 “향후 민간인도 왕래가 가능한 판문점 JSA 관광이 개방되면 이곳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안보관광을 제2의 한류 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색다른 관광 콘텐츠를 꾸준히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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