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서 서울을 향하던 KTX 열차가 탈선했다. 열차 10량 중 4량이 선로를 벗어났고 열차에는 모두 198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오전 7시35분쯤 강원 강릉시 운산동 일대 철도에서 서울행 KTX 열차가 탈선했다. 이 사고로 14명이 타박상 등 상처를 입고 소방당국의 도움으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열차에 있던 한 승객은 “8호 차에 있었는데,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드르륵 거리면서 흔들리더니 앞쪽이 ‘쿵’ 하며 말 그대로 엎어졌다”고 말했다.
다른 승객도 “눈길에서 브레이크를 밟는 느낌이 들었다”며 “그 이후로 레일을 달리는 게 아니라 둔탁하게 튕기면서 정상적인 진행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해당 사고로 현재 강릉선 진부역~강릉역 운행은 중단됐다. 서울역~진부역 간은 정상 운행 중이다.
코레일은 사고 열차 승객 198명을 버스로 진부역에 이동시킨 뒤 진부역에서 다른 KTX 열차로 환승하도록 조치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열차가 탈선한 원인은 현재 파악되지 않은 상태”라며 “일부 놀라거나 경미한 부상을 한 승객은 있지만 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