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과학기술을 통해 어린이나 노약자에게 위협적인 실내공기오염 ,축산농가의 피해를 야기하는 구제역 등 국가적 현안 해결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국민생활연구 선도사업'을 추진할 2개 연구단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선정된 연구단은 2개 이상의 출연연과 기업, 대학 등 협업을 통해 3년간(연구단별 120억원) 문제해결에 필요한 융합기술을 개발한다. 이후 1년간은 중앙부처(행안부, 농식품부)와 참여 지자체에서 직접 재원(10억원 내외 예정)을 투입, 성과의 현장 적용과 관련 법령·조례 등 제도개선을 병행하여 문제해결을 위한 토탈솔루션을 제공하게 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주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대학, 센서 제작기업과 사회적 기업(헤비타트 등) 등이 참여하는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 품질 및 안전관리’ 연구단은 △10종 이상의 유해물질 다중센싱 및 가시화를 통한 정보제공 기술 △능동형 에너지 저소비 환기 시스템 등을 통한 실내공기품질 개선 기술 △극한상황(폭염 등)과 안전사고(화재 등) 발생시 오염물질 확산 방지 및 제거 등 신속 대응과 시설 유형별 맞춤형 관리 기술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고양시(노인요양시설), 서울시(대형지하복합시설) 등 지자체와 협업해 이용자, 시설관리자, 연구자가 함께 참여하는 리빙랩을 구축하여 다양한 기술개발 결과물들을 실증할 계획이다. ‘스마트시티’ 실증 도시인 시흥시는 어린이집을 비롯, 지역 내 다중이용시설 공기품질의 실시간 모니터링 및 능동형 제어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기술 개발 이후에는 행안부를 중심으로 다중이용시설 적용 대상 확대, 안전관리 매뉴얼 반영 등 단계적 성과 확산을 추진할 예정이다. 환경부와도 협업해 실내공기질 관리법 및 실내공기질 관리 기본계획 등 정책연계도 추진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주관),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대학, 방역 전문기업, 경북동물위생시험소 등이 참여하는 ‘과학적 구제역 대응체계구축’ 연구단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구제역의 조기 감지(생체, 영상, 음성 등) △초동 방역 자동 경보 및 앱기반 축산 차량 소독 관리 △항체 공학 기반 고감도 진단 기술 △가상현실(VR) 활용 교육시스템(백신접종, 방역 등) △해외구제역 발생 시 국내 위험도 예측 등 종합적 구제역 대응 기술개발에 나선다.
특히 사업 초기부터 테스트 베드 농가를 선정, 리빙랩을 구축해 가축 질병에 대한 데이터 수집과 이상 징후 감지, 동물위생시험소 진단, 현장대응 실증에도 활용될 계획이다. 기술개발 이후 농식품부는 단계적으로 축산 농가 적용 확대에 나서고, 개발된 시스템은 향후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국가가축방역통합정보시스템(KAHIS)과 연계 등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정병선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문제해결 역량을 보유한 기술 공급자와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수요자가 함께 최적의 문제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만큼 조기에 성과가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국민생활연구 선도사업의 체계적 관리 및 성과 창출을 위해 '국민생활연구지원센터'를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 설립,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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