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류 최초로 달 뒷면 착륙을 시도할 창어 4호가 8일 새벽 중국 시창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됐다. [사진=신화통신]
중국이 세계 최초로 달 뒷면 착륙을 위한 탐사선 발사에 성공했다.
세계 최초로 지구에서는 볼 수 없는 달 뒷 표면에 착륙할 탐사선 ‘창어(嫦娥)4호'가 8일 새벽 2시 23분(현지시간) 시창(西昌)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3호-B 로켓에 실려 우주로 떠났다고 신경보(新京報)가 이날 보도했다.
이는 중국의 두 번째 달 착륙 및 탐사 시도이자 세계 최초로 달 뒷 표면 착륙에 도전하는 것으로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착륙에 성공할 경우 인류 최초로 미지의 영역인 달 뒷 표면에 대한 탐사와 천문 관측 등에 나선다. 심(深)우주에서 오는 0.1∼40MHz 저주파를 관측하고 탐사로봇으로 달 토양에 식물을 심는 실험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달의 자전주기와 공전주기는 27.3일로 같아서 지구에서는 달의 한 면만을 볼 수 있다. 달 뒷면과 지구와의 통신이 어려워 지금까지 달 뒷면 착륙 시도가 없었다.
하지만 지난 2004년 '창어 공정' 이라는 달 탐사 계획에 시동을 건 중국은 단계적으로 꾸준한 노력을 기울였고 지난 6월에 통신 중계위성 췌차오(鵲橋·오작교)’ 발사에 성공했다. 창어 4호가 무사히 착륙할 경우 췌차오가 창어와 지구와의 통신 중계를 지원한다.
중국 항천과기그룹 내 전문가는 앙광망(央廣網)과의 인터뷰에서 "달 뒷면 탐사가 달과 관련한 기초과학 연구 심화를 촉진할 수 있음은 물론 달 자원의 연구와 개발, 이용에도 힘을 보태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또, 이번 도전이 중국 우주기술의 진보와 성과를 반영하는 것으로 '우주굴기'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 달 탐사 공정 총설계자인 우웨이런(吳偉仁)은 "창어 4호의 발사는 달 탐사 공정의 새로운 이정표적 사건"이라며 "중국 우주항공 기술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러시아 다음으로 2003년 첫 유인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중국은 선발주자를 뛰어 넘는 우주영토 확장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중국은 창어 4호가 착륙에 성공하면 오는 2020년 창어 5호를 추가로 발사해 달 착륙 후 샘플을 수집하고 지구로 귀환시키는 데 도전할 계획이다. '주위를 돌고, 착륙하고, 귀환한다'는 달 탐사 3단계 전략에 따른 것이다. 우주인의 달 착륙은 물론 유인 달 기지 건설도 장기적 목표로 삼고 있다. 2020년 첫 화성 탐사도 시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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