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ㆍ바이오산업 육성에 2611억…'제조업 살리기' 총력

신재생에너지 지원 40% 이상↑

위기지역 자동차R&D 예산 신설

[사진 = 아주경제DB]

제조업 혁신을 위한 산업통상자원부 예산이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위기의 자동차 산업을 살리기 위한 위기지역 자동차 연구개발(R&D)와 자동차부품활력 제고를 위한 예산도 새롭게 편성됐다.

9일 산업부에 따르면 7조6934억원 규모의 '2019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이 8일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됐다. 의결된 예산안은 전년보다 12.2%(8376억원) 늘어난 규모다.

당초 정부안보다 43개 사업에서 1097억원이 증액됐고, 22개 사업에서 871억원이 감액돼 전체적으로 226억원(0.3%) 순증했다.

산업부 예산은 △제조업 혁신 △에너지 전환·복지·안전 △통상·무역 고도화 △지역경제 활성화 등 4개 분야로 나뉜다. 제조업 혁신을 위해 우선 13대 주력수출제품의 기술개발 등에 전년 대비 336억원이 증액된 6747억원이 편성됐다.

신산업 육성 지원의 일환으로 수소생산기지 구축 등 수소산업에 전년대비 4배 이상인 390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바이오산업 역시 1811억원에서 2221억원으로 410억원 증액됐다.

특히 산업단지 개선 및 스마트화는 올해 1252억원에서 3965억원 증액된 5038억원으로 전년 대비 302.3%나 급증했다. 스마트산단 조성 180억원은 신규로 잡혔다.

정부 시책인 점진적 원전축소에 따른 에너지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신재생 보급·금융지원사업은 전년 대비 40% 이상을 늘려 5240억원을 편성했다.

에너지 복지 차원에서 취약계층 난방 지원 등 에너지 바우처 예산도 12.6%가 증가한 937억원으로 짰다. 올해 재난급 폭염 상황을 반영해 선풍기·에어컨 전기료 부담을 덜어줄 냉방 지원이 내년 에너지 바우처에 처음으로 포함됐다.

일반용 전기설비 안전점검은 1% 증가한 983억원, 전기차 충전서비스 산업 육성에는 25% 확대된 50억원이 각각 편성됐다.

통상·무역 고도화 분야를 보면 신남방·신북방 등 신흥시장과의 전략적 경제협력 가속화를 위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분야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산업협력 ODA는 70.5% 증가한 233억원으로 잡았다.

보호무역주의 확대에 대비한 글로벌 통상분쟁 대응 사업의 경우 올해보다 163% 증액된 92억원을 투입한다. 유망 신산업으로의 수출 고도화를 위한 무역보험기금 출연은 16.7% 확대된 350억원, 무역 구제지원은 31.9% 추가된 17억원 편성됐다.

지방 이전, 신증설투자와 국내복귀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원, 혁신도시 중심의 혁신클러스터 활성화 및 지역혁신생태계 구축 등 지방의 신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지원도 늘었다.

지역특성화산업육성 1229억원(35.5%↑), 지역혁신클러스터 724억원 (64.2%↑) 등 지역경제활성화 예산이 총 1005억원 증가한 4862억원으로 확정됐다.

산업·고용위기지역과 업종의 단기 충격을 완화하고, 기업유치·대체보완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도 더욱 확대됐다. 위기 지역 자동차 연구개발(R&D)과 자동차부품 활력 제고 사업에 각각 155억원, 250억원 순증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새해 시작 후 바로 예산집행이 가능하도록 사업계획 수립 등 집행 준비를 철저히 하는 한편, 예산 및 자금배정을 계획대로 실시해 우리 산업이 빠른 시간안에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