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언론이다. 래퍼 산이가 기자들을 대상으로 선전포고를 날렸다.
9일 산이는 유튜브 채널에 '2018 기레기 AWARDS'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산이는 영상에서 자신과 관련한 기사 제목들을 연달아 읽으며 탄식했다. 산이는 "언론사(이름)랑 (기자의)성별을 굳이 언급하지 않겠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자신과 관련한 기사를 쓴 한 기자를 'C기자님' 이라 지칭하며 "자기가 원하는 댓글이 달리지 않으면 더 자극적인 제목으로 갈아치우더라. 이건 뭐 진짜 '실수하나만 해라 아주 매장시켜버리겠다'라는 것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다"라고 토로했다.
산이는 "여러분(기자)은 펜으로 나를 먼저 공격했다. 나는랩으로 내 할 말을 하겠다"라며 신곡발표를 예고했다. 산이에 따르면 신곡은 11일 오후 12시 유튜브 등에서 공개된다.
또 산이는 SNS에 "내일 낮 12시에 음원 사이트에서 만나요. 기레기 님들"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산이가 복면을 쓴 채 랩을 선보이는 모습이 담겼다.
산이는 최근 발생한 이수역 폭행 사건 관련 영상을 자신의 SNS에 게재한 이후 '여성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계속되자 '메갈', '워마드' 등으로 지칭되는 이들을 비판한 것일 뿐 여성들을 혐오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후 신곡 '페미니스트', '6.9cm', '웅앵웅'을 연이어 발표하며 자신의 소신을 드러냈다. '페미니스트' 가사가 여성 혐오 논란을 일으킬 소지가 다분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오랜 팬도 자신에게 등을 돌리자 SNS를 통해 오해의 소지를 인정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지난 2일에는 브랜뉴뮤직 패밀리 콘서트에서 자신을 공격한 일부 관객에게 욕설로 응대했다. 최근 소속사였던 브랜뉴뮤직과의 논의 끝에 전속계약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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