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풀 반대 50대 택시기사 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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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18-12-1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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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2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경비대 앞 국회대로에서 택시기사 최모씨가 자신의 택시 안에서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질러 분신을 시도했다. [연합뉴스]


카카오의 카풀(승차 공유) 서비스에 반대하던 한 택시기사가 분신했다.

10일 오후 2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경비대 앞 국회대로에서 택시기사 최모씨(57)가 자신의 택시 안에서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질러 분신을 시도했다.

중상을 입은 최씨는 주변에 있던 경찰관과 소방관 등의 구조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오후 2시 49분 결국 숨졌다.

경찰과 주변 인물 등에 따르면 그는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에 반대해 분신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지인에게 분신을 예고했으나, 지인이 경찰과 언론 등에 이를 알려 경찰이 국회 주변을 순찰했다. 그는 경찰이 자신의 택시를 찾아내 검문을 시도하자 이에 응하지 않고 차 안에서 불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매우 안타깝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단체 4곳은 침울한 분위기 속에 예정대로 카풀 반대 끝장 시위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은 지난 10월과 11월 두 차례 대규모 파업에 나선 바 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일 ‘카카오T 카풀’ 베타테스트를 개시했다. 지난 2월 카풀 스타트업 '럭시'를 인수한 후 약 10개월 만이다. 시범 서비스 운영 후 17일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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