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7월 한국광물자원공사의 해외자원개발사업 정리 의사를 밝힌 이후 5개월 만에 호주 물라벤 유연탄 광산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11일 광물공사 등에 따르면, 광물공사는 호주 물라벤 사업 지분 4%를 8400만 달러(약 940억원)에 호주의 광산업체 얀콜(Yancoal)사에 매각했다.
중국 옌저우석탄이 대주주인 얀콜은 물라벤 지분이 81%에서 85%가 됐다. 나머지 지분은 일본 소지쯔(Sojitz) 10%,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남부·남동·중부·서부) 컨소시엄 5%다.
광물공사는 2008년 지분 4%를 인수했으며, 작년말까지 591억원을 투자했다. 회수액은 110억원 정도다.
이번 해외자원개발사업 매각은 2016년 페루 마르코나 동광 사업 지분 처분 이후 처음이다.
광물공사는 작년말까지 5987억원을 투자한 파나마 꼬브레파나마 구리 광산 지분 10% 매각도 추진 중이다.
광산은 아직 생산을 시작하지 못했지만, 광물공사는 부산물인 금‧은에 대한 예상 판매대금 일부를 미리 받아 약 2000억원을 회수했다.
광물공사는 2014년에도 꼬브레파나마 매각을 시도했지만 두 차례 유찰됐고 수의계약을 통한 매각도 실패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