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을 갚지 못하는 중소기업·개인사업자가 늘어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은 10월 말 국내 은행들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을 갚지 못한 비율)이 0.5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9월보다 0.03%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10월 신규 연체가 1조5000억원 발생해 연체채권 정리 규모(8000억원)를 웃돌면서 연체채권 잔액이 8조6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세부적으로 대기업대출은 1.72%를 기록해 전월 보다 0.06%포인트 하락했지만 중소기업대출은 0.64%로 0.08%포인트 상승했다. 개인사업자대출도 0.38%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7%를 기록해 0.0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이 0.19%로 전월과 같은 수준이지만, 신용대출 등 다른 가계대출의 연체율이 0.46%로 전월 말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연체 증가에 대비해 신규연체 발생 추이 등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