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핵심 정책분야에서 협력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제4차 한-중 ICT 협력 전략대화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과 천짜오시옹 중국 공업정보화부 부부장을 수석대표로 양국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2013년 6월 양국 정상 합의로 시작된 ’한-중 ICT 협력 전략대화‘는 그간 세 차례 만남을 통해 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 인력양성, 5세대(5G) 이동통신 등에 대한 양국의 ICT 정책을 공유했다.
3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5G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커넥티드카 △정보보호 등 5개 주제에 대한 양국의 정책현황을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빅데이터가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는 핵심자원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공공·민간 분야에서의 데이터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데이터 기술개발·산업응용·표준 등에 대한 정보교류 등 상호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AI산업 육성을 위해 학술세미나 개최 등 협력·교류 및 전담기관 간 업무협약 체결은 물론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발굴·추진하기로 했다.
5G 상용화 분야에서는 5G 표준화, 스팩트럼, 기술 테스트 및 융합 서비스 개발 등을 포함한 5G 연구개발 분야에 대한 국제 교류를 확대하고, 전시회·설명회 등 기업 차원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차량인터넷(IoV·Internet of Vehicle)가 미래 일자리를 창출하는 핵심 원동력이라 판단, 자율주행차 상용화 시대를 대비해 IoV 관련 포럼 간 교류회를 정례화하고, C-V2X(Vehicle to Everything) 표준, 기술, 자율주행 서비스모델 발굴 및 응용 등의 분야에서도 교류를 넓히는 데 뜻을 모았다.
아울러 양측은 정보보호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신뢰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국 측은 한-중 사이버보안 국장급회의를 재개하고 실무협의회 구성을 통해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을 제안했고, 중국 측은 자국의 네트워크보호, 개인정보보호 등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자고 제안했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은 ”3년 만에 개최된 이번 회의는 지난해 11월 한-중 정상회담과 올해 5월 제6차 한·중·일 ICT 장관회의에서 5G,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에 공동대응하기로 합의했던 사항을 이행한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크다”면서 “한·중 ICT 전략대화가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도전과 기회를 맞이하여 양국이 공동으로 직면한 다양한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찾아가는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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