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구멍에 장어가 낀 태평양몽크바다표범. |
[노트펫] 하와이에서 콧구멍에 장어가 낀 몽크바다표범이 목격돼, 장어를 무사히 제거했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은 지난 3일 태평양몽크바다표범(Hawaiian Monk Seal) 연구 프로그램 페이스북에 콧구멍에 장어가 낀 몽크바다표범 사진 한 장을 공유했다.
NOAA는 어린 몽크바다표범의 콧구멍에서 장어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고, 몽크바다표범은 무사하다고 밝혔다. 다만 장어는 살아남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NOAA는 이 사진으로 월요일병에 위안을 삼으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 게시글은 1500회 이상 공유되면서, ‘좋아요’ 852개를 받았다.
누리꾼들은 애들은 콧구멍에 이것저것 집어넣는 장난을 친다고 농담하면서, 어떻게 장어가 몽크바다표범의 콧구멍에 들어가게 됐는지 궁금해했다.
이에 대해 NOAA는 몇 년 전부터 종종 장어가 바다표범 콧구멍에 들어가는 경우를 목격했지만, 이 현상의 원인을 알지는 못한다고 밝혔다.
NOAA는 홈페이지에서 “이것이 단지 이상한 통계적 변칙인지, 미래에 더 많이 보게 될 것인지 알 수 없다”며 “이런 파악하기 힘든 상황에 처한 바다표범과 마주친 경우에 우리 대응팀이 신속하게 붙잡아서 장어를 조심스럽게 성공적으로 제거했고, 모두 아무 문제없이 풀려났다”고 밝혔다.
다만 과학자들은 몇 가지 이론을 제시했다. 태평양몽크바다표범이 먹이를 찾으려고 산호초 좁은 틈 사이에 머리를 디밀었다가, 좁은 틈 사이에 있던 장어가 놀라서 도망치려고 하다가 바다표범의 콧구멍을 퇴로로 착각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 다른 이론은 바다표범이 장어를 삼켰지만 생목이 올라서, 장어가 입이 아닌 콧구멍으로 튀어나온 것이란 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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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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