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끝난 강아지 보고 사람들이 빵 터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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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12-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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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수술을 마친 강아지를 보고 사람들이 빵 터진 사연이 공개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중성화 수술'이라는 견생 최대의 시련(?)에도 절대 지치지 않는 흥을 뽐내는 '레오'가 그 인기의 주인공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원래 수술하면 이렇게 신나는 건가요?"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에는 '흥신흥왕' 레오가 넘치는 흥을 주체하지 못하고, 이곳저곳을 뛰어다니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환자복을 입은 레오의 앙증맞은 모습이 시선을 강탈한다.

레오가 소풍이라도 온 듯 들떠서 뛰어다니는 곳은 제아무리 성격 좋은 강아지라도 벌벌 떨게 만든다는 동물병원이다.

그러나 레오는 병원을 제집처럼 여기는 듯, 다른 강아지에게 참견을 하고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넨 뒤 남의 밥그릇에 놓인 사료까지 여유롭게 먹으며 동물병원의 '핵인싸'로 등극했다.

"내가 바로 누나들 마음 저격하는 대세 연하남 레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곧 다가올 일을 모르고 저렇게 해맑다니"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나 레오의 보호자인 소연 씨는 "사실 저 모습은 수술 전이 아니라 레오가 수술을 마치고 나온 후의 모습이다"며 "수술을 했는데 저렇게 신날 수 있나 싶은 마음에 커뮤니티에 영상을 공개했는데 이렇게 예뻐해 주실 줄은 몰랐다"고 웃으며 말했다. 

"심장 꽉 붙잡아~ 귀여움 간다!!"

얼마 전 중성화 수술을 위해 병원을 찾은 소연 씨와 레오.

레오는 인싸답게 이곳저곳을 흥에 겨워 방방 뛰어다니며 강아지들과 사람들에게 눈도장을 찍기 바빴다.

곧 무슨 일이 있을지도 모르고 세상 신난 레오를 보고 소연 씨는 괜히 짠한 마음까지 들었다고.

"엄마 중성화가 뭐개? 먹는 거개?"

그렇게 레오는 들뜬 마음으로 수술에 들어갔고, 얼마 후 데리러 와도 좋다는 병원의 연락을 받은 소연 씨는 걱정되는 마음으로 병원으로 향했다.

진료실 문이 열리면 힘없이 터덜터덜 걸어 나와 힘들어할 레오를 상상하니 눈물까지 났다는데.

그런데 레오는 진료실 문이 열리자마자 상상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정말이지 '우다다다' 달려 나왔다.

중요한 것(?)을 잃었다는 상실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고, 이제껏 봐왔던 모습 중 가장 흥이 넘치는 활발한 모습에 소연 씨는 그저 당황했다고.

"어서 와~ 수술하고 흥 폭발한 댕댕이는 처음이지?"

수술한 것치곤 정말이지 너무나 흥에 겹고 행복해 보여 소연 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얘 수술한 거 맞아요?"하고 물어보기까지 했단다.

수의사와 병원 관계자들도 "수술이 끝난 직후 이렇게 신이 난 강아지는 처음"이라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는데.

"거울 속에 내 모습은 텅 빈 것처럼 공허해…… "

소연 씨는 "중성화 수술을 하고 우울해하거나 성격이 바뀌는 애들도 있다고 들어 걱정을 많이 했다"며 하지만 "레오는 전혀 그런 것 없이 넥카라를 하고도 사방팔방 뛰어다니고 잘 지내 정말 다행이다"고 말했다.

또 "다만 소독을 할 때는 전쟁을 벌여야 해서 소독하고 나서는 삐쳤는지 저와 처음으로 각방을 쓰기도 했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생후 6개월 된 수컷 푸들 레오는 순하디순한 성격으로 낯선 강아지와 낯선 사람을 만나는 걸 정말 좋아한다. 과묵한 성격이라 짖지는 않지만, 몸 안에 있는 넘치는 흥을 주체 못 해 온몸으로 뿌리고 다니는 진정한 흥부자이기도 하다.

"흥부자 레오의 매력에 빠져보시개!"

"첫 반려견이라 공부도 준비도 많이 했는데 레오처럼 착한 아이를 가족으로 들이게 돼 정말 행복하다"는 소연 씨.

"아직 부족하지만 매일 산책도 시켜주고 좋은 것도 많이 해주고, 좋은 곳도 많이 데리고 다니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항상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엄마처럼 예쁜 꽃길만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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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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