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하이닉스 신임 대표이사(사장)가 '최고 회사(Best in Class Company)' 반열에 올라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반도체 시장 전망과 관련해선 "단기적 부침은 있겠지만 꾸준한 성장은 명확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11일 회사 내부망에 올린 취임사에서 "우리는 수많은 우려를 뒤로하고 세계 3위 반도체 기업으로 올라섰다"며 "이미 최고 회사의 반열에 올라서려는 움직임이 시작됐으며,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본궤도에 올라설 차례"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35년 역사가 말해주듯, SK하이닉스는 어떠한 위기에서도 새로운 도전으로 전진하며 불굴의 역사를 써왔다"며 "이토록 훌륭한 기업 앞에 서게 된 저는 막중한 소명감과 더불어 우리의 오랜 꿈을 완성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과 결의로 가득 차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반도체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고점 논란에 대해선 "시장의 단기적 부침은 있겠지만 메모리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산업의 꾸준한 성장은 명확한 사실"이라며 "당장의 추위에 대비하되 더욱 멀리 보고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이 사장은 새 CEO로서 '경영 좌표'로 기술 혁신과 고객 관계 확장, 사회적 가치 창출, 임직원과의 소통 등을 제시했다.
그는 "내부 효율을 위한 혁신 기술을 과감히 도입해 생산 경영 시스템 전반을 미래지향적으로 바꿔 나가겠다"며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은 우리 먹거리인 동시에 변화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사와의 협력 강화도 강조했다. 이 사장은 "수요자와 공급자라는 기존의 고객 관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ICT 기반의 새로운 생태계를 구현하는 주역이 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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