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만에 토크쇼에 출연한 가수 남궁옥분이 자신에 대해 공개했다.
11일 방송된 KBS '아침마당'에 출연한 남궁옥분은 "다 어려운 IMF 시기에 미사리에서 노래를 했다. 미사리에서 노래 한다는 게 초라하게 느껴졌다. 후배들이 일궈놓은 미사리에서 제가 노래를 하는 게 맞나 싶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남궁옥분은 "어느 순간 뭐가 들리는 것 같았다. 하늘에서 뭔가 행복감이 떨어졌다. 제 자리인 것 같았다. 미사리에서 노래하지 않았다면 노래에 대한 감사함과 노래가 제 사명이라는 것을 몰랐을 것 같다"면서 "나에게 있는 것에 만족할 때 행복이 있다. 사람은 항상 상대적인 빈곤감 때문에 불행하다. 전 제가 가진 것에 만족하는 편이다. '감사합니다'로 시작해 '감사합니다'로 하루를 마무리 한다. 제 자신에게 최면을 걸고 있는 것"이라며 조언했다.
가수 데뷔에 대해 남궁옥분은 "우연찮게 명동 쉘브르에서 노래할 기회를 갖게 됐다. 사실 그때만 해도 3만 원 상금을 타기 위해 노래를 불렀다. 시계를 분해하고 다시 조립하는 것을 좋아했다. 단순히 '상금 받아서 시계사야지'라는 생각으로 참여하게 됐다"면서 "지방에서 무작정 상경하고 도전하는 분들에 비해 나는 등 떠밀려 앨범이 나왔고, 노래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황에 대해 남궁옥분은 "그림에 심취해있다. 노래가 가장 늦게 발견된 재능이다. 저는 학교 다니던 시절 6년 내내 놓치지 않은 것이 사생대회다. 그림이 가장 먼저 발견된 재능"이라고 전했다.
한편, 남궁옥분은 1978년 '보고픈 내친구'로 데뷔해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 '꿈을 먹는 젊은이' 등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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