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식 코레일 사장 사퇴 소식에 '사표 반려' 국민청원 등장…참여인원 3700명 돌파

청원인 "기재부와 국토부 담당 공무원들이 책임져야"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최근 연이어 발생한 열차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11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오 사장은 “지난 2월 취임사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코레일의 사명이자 존재 이유’라며 안전한 철도를 강조해왔으나. 최근 연이은 사고로 국민과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사죄의 뜻과 함께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퇴 배경을 전했다.

그는 모든 책임은 사장인 본인에게 있다며 2만7000여 명의 코레일 가족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이어가 달라고 부탁했다.

오 사장의 사퇴 소식이 전해지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오영식 사장 사표를 반려해 주세요”라는 청원이 등장했다.

청원인은 “오영식 사장이 최근 강릉에서 발생한 고속열차 탈선과 관련해 첵임지고 사표를 냈다고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오영식 사장의 사표를 반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사태의 근본원인은 이전 정부에서 추진됐던 철도공사 구조조정 때문”이라며 “책임은 기획재정부(기재부)와 국토부의 담당 공무원들이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원인은 “정책을 세우고 추진했으며, 철도 안전을 위한다고 하면서 관련 조직만 늘린 국토부는 왜 책임을 회피하고 철도공사 사장에게만 화살을 돌리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오 사장에게 철도안전 확보를 위한 정책을 펼칠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올라온 해당 청원에는 오후 2시 현재 3700명이 넘는 인원이 동의 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