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이 아시아 지역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내 4개 시중은행의 3분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신한은행의 11개 해외법인 영업수익은 총 7508억5400만원으로 작년 같은기간 6294억8600만원 대비 19.28%가 늘었다.
효자는 신한베트남은행이었다. 신한베트남은행의 3분기 영업수익은 2153억8500만원으로 전년 같은기간(1401억원) 대비 53.73%(752억8500만원) 증가했다. 전체 해외법인 영업수익 증가액인 1213억6800만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작년 3분기 영업수익이 285억3700만원에서 올해 456억5300만원으로 59.97%(171억1600만원) 늘었다.
KEB하나은행의 11개 해외법인의 3분기 영업수익은 7122억6400만원으로 전년 동기(6276억6000만원) 대비 13.47%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중국 법인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금액 기준으로는 작년 3분기 대비 27.21%(656억500만원) 증가한 3066억9200만원을 나타냈다. 이는 전체 증가액인 846억400만원의 77.54%에 달한다.
우리은행은 작년 3분기 5759억1500만원에서 6556억5800만원으로 13.84% 늘었다. 우리은행 역시 중국법인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중국우리은행의 3분기 영업수익은 3393억8600만원으로 전년 같은기간(2956억3900만원)에 비해 437억4700만원(14.79%) 증가했다. 베트남우리은행에서도 큰 폭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3분기 기준 영업수익은 361억2000억원으로 224억1000만원을 나타냈던 작년에 비해 61.17%(137억1000만원) 늘었다.
증가율로는 KB국민은행이 1위다. 작년 3분기 영업수익은 573억9900만원에서 올해 3분기 1351억4400만원으로 135.44% 급증했다. KB국민은행(중국)유한공사가 큰 폭의 수익을 기록한 덕이다. KB국민은행(중국)유한공사의 3분기 영업수익은 1130억4600만원으로 작년 같은기간( 510억4200만원) 대비 121.47%(620억400만원)가 증가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중국내 영업이 한동안 힘들었으나 최근 보복조치가 완화되면서 영업 재개된 영향이 크다"면서 "이외에도 중국 금융시장이 성장 중이고 국내 기업들도 중국시장 내에서 성장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시아권 국가들이 최근 가파른 경제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국내 은행들의 아시아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아시아권 집중도에 따라 이익 편차도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