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가 운영하고 있는 인도 철강코일센터 포스현대가 기존의 철강가공능력을 2배로 확대했다.
현대종합상사는 11일(현지시간) 인도 남동부 첸나이 현지 공장에서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그룹 회장, 김임권 포스현대 법인장, 인도 내 주요 고객사 50여개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증설공사를 완료하고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포스현대는 현대종합상사가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관련 철강가공재 공급을 위해 포스코와 합작으로 설립한 회사다. 1997년 현대자동차 인도 공장이 첸나이 지역에 세워지면서 인도의 철강가공 및 유통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현대종합상사는 설립 당시 70.5%의 지분으로 시작해 현재는 9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증설 공사는 현지 자동차 시장의 고속 성장으로 고급 철강재 수요가 늘어나자 이에 원활히 대응하기 위해 추진된 것이다. 코일센터의 핵심 설비인 슬리터 등을 추가로 설치하면서 기존보다 2배 늘어난 연간 25만t 규모의 가공능력을 갖추게 됐다. 이를 통해 두께 0.3~6㎜, 폭 400~1850㎜까지 정밀한 절단 가공이 가능하게 됐다.
특히 중량은 줄이면서 고장력강으로 나아가는 최근의 추세에 따라 인장 강도는 1000MPa(메가파스칼), 항복 강도는 600MPa까지 커버할 수 있는 보다 높은 수준의 가공능력을 갖추게 됨으로써 인도의 철강 유통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포스현대는 현대자동차뿐만 아니라 다임러, 타타, 아쇼크 레이랜드 등 첸나이 인근에 있는 자동차 및 부품 공장에 다양한 형태의 철강가공재를 공급하면서 현지 철강 가공 및 유통시장에서 영업력을 꾸준히 강화해 왔다. 작년 한 해 동안 12만t의 출하실적을 거두었으며 지난 21년간 누적 출하량은 총 197만t에 이른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현대종합상사의 폭넓은 해외영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국, 일본, 인도 등 여러 철강 메이커로부터 코일을 공급 받을 수 있어 수요가 몰리는 시기에도 가공재의 원활한 공급이 가능한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인도 내 120여 고객들과 더욱 공고하게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고객의 요구에 맞는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통해 인도에서 철강가공 및 유통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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