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래 중국은 가짜 백신으로 몸살을 겪었다. 당시 의약품 물류 시스템에 블록체인, IoT(사물인터넷) 등 ICT(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중국 대표 유통업체 ‘징둥(京東)’이 블록체인 기술으로, 백신 진품 여부를 알 수 있는 솔루션을 출시해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징둥이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징둥 2018 빅데이터 회담'에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징둥 의약품 공개 추적 솔루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고 중국 경제일간지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이 12일 보도했다.
징둥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기준치 미달 DPT 백신 소동에 이어 올해 7월 중국은 가짜 광견병 백신으로 곤혹을 치렀다면서 이는 관리·감독이 소홀해서 일어난 문제라고 전했다.
이에 징둥은 중국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의약품 공개 추적 솔루션을 통해 온라인으로 모든 유통과정을 보여주고자 나섰다. 의료 소프트웨어 공급업체·협회·스마트 하드웨어 제조업체 등 업계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IoT기기를 개발하고 자사의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에 접목했다.
중국 온라인 의약품 시장은 지난 2005년 중국 당국이 '인터넷 의약품 거래 서비스 심사기준에 관한 임시 시행규정'에 따라 일반약의 온라인 판매를 허용하면서부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중국 남방의약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18년 중국의약시장 발전청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허가를 받은 온라인 의약품 판매업체의 총 매출은 50억 위안(약 8197억5000만원)에 달했다.
커져가는 의약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 기업도 하나 둘 씩 뛰어들었다. 알리바바의 경우 알리바바 산하 아리젠캉(阿裏健康)을 통해 온·오프라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텐센트(騰訊·텅쉰) 역시 의료 네트워크 스타트업인 '트러스티드 닥터스'와 합병을 발표해 O2O(Online to Offline) 생태계를 구축했다. 징둥도 자사의 특화된 택배 서비스 장점을 살려 의약품 주문시 24시간 이내 약품을 받아볼 수 있는 배송서비스에 이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물류시스템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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