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먹거리로 장난치면 바로 문 닫게 해야 한다. 작은 이익을 위해서 다른 사람의 건강에 해를 가하는 건 때리는 것 보다 더 나쁜 행위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12일 오후 이병우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 장하나 정치하는 엄마들 대표(활동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급식재료 납품업체 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대책회의’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특사경이 도내 220개 학교급식업체의 납품실태를 단속한 결과 31개소에서 34건의 위반행위를 적발한 데 따른 것이다. 적발업체들은 유통기한이 지난 고춧가루를 원료로 사용하거나, 곰팡이가 핀 비위생적 환경에서 급식재료를 제조하다 기획수사에 적발됐다.
이 지사는 이에 대해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이고, 불공정 행위로 선량한 다수 업체에 해를 끼치는 행위인 만큼 적발된 제조·납품업체를 엄단하기로 했다”면서 “응당한 행정처분은 물론 형사처벌을 위해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관련부서별로 근절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특사경은 불법적이고 불공정한 납품업체가 경기도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수사를 지속하는 한편, 불법을 저지른 업체가 입찰에 참여할 수 없도록 경기도교육청, 한국농수산물 유통공사 등 관련 기관이 위반업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학교급식 통합 안전망 구축'을 제안했다.
식품안전과와 동물방역위생과,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센터에서는 학교급식에 경기도 인증 G마크 농산물과 축산물, 친환경 인증 농가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우선 공급하고 학교급식에 대한 정기 점검, 점검횟수 확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됐으며, 시청자들이 실시간으로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이 가운데 학부모들이 급식공급업체를 찾아가는 학교급식 보안관제를 도입하자는데 주목하고 “각 학교단위로 학부모 감시단을 조직해서 급식실태를 조사하게 하고 도에서 활동을 지원하면 좋겠다”며 이에 대한 검토를 지시했다.
이외에도 시청자들이 우려를 표명한 GMO(유전자조작식품)에 대해서도 관련 대책을 즉각 세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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