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개최된 한·베 비즈니스포럼은 이번 행사를 주최한 아주뉴스코퍼레이션과 한베경제문화협의회(KOVECA·코베카)를 대표하는 곽영길 회장의 인사말로 문을 열었다. 이어 응우옌부뚜 주한베트남 대사를 비롯해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정세균 국회의장 등 주요 인사들은 축사를 통해 양국의 더 긴밀한 관계를 주문했다.
곽영길 아주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은 축사에서 1992년 한국과 베트남이 교류를 시작한 이래 양국의 협력 모델은 전세계 유례를 찾기 힘든 성공 사례라고 강조하면서 양국이 가진 수많은 공통점은 관계를 더 가깝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곽 회장은 이번 포럼은 미래 관계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기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코베카는 앞으로도 베트남의 미래를 위한 교육사업, 공직자 교육사업, 기업인 교육사업, 다문화활동 돕기 위한 자선활동, 베트남 젊은이를 위한 장학사업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응우옌부뚜 주한베트남대사는 축사를 통해 "이번 포럼을 개최해 주신 아주경제, 코베카, 중소기업진흥공단에 감사를 드린다"면서 "이번 포럼은 베트남 경제를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다양한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부뚜 대사는 "양국 교류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양국의 협력은 축구에서처럼 함께 할 때 더 좋은 결과를 내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한국과 베트남은 역사적으로 참 비슷하지만 현대사에서 베트남은 강대국과의 전쟁에서도 승리하는 강한 모습을 보여줬으며 이 같은 역사를 가진 곳은 베트남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이어 60년대와 70년대는 불행한 시대였으며, 개인적으로 베트남에 대한 사죄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베트남은 불행한 과거를 딛고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놀라운 베트남의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보며 양국은 함께 성장하는 좋은 이웃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부띠엔록 베트남상공회의소(VCCI) 회장은 연설에서 "설 의원께서 말씀하신 사과의 말은 매우 감동적이었다"고 따로 언급하기도 했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양국 관계 발전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오래도록 함께할 수 있다는 동반자 의식"이라고 강조하면서 "베트남은 이제 단순히 노동력 공급 국가가 아니고 큰 소비시장이자 동남아시아의 지도국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전 의장은 또 "한국이 분단 상황 때문에 여전히 지정학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과 윈-윈할 수 있는 형제국과 같은 관계를 만드는 것은 우리에게도 매우 도움이 되는 일이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한국과 베트남 공동대학 설립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포럼에서 언급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관계자 분들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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