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2명이 일본 도쿄 지요다구 야스쿠니신사 경내에서 반일시위를 하다 체포되자 ‘야스쿠니신사’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졌다.
12일 일본 NHK는 “이날 오전 7시경 야스쿠니신사 관계자가 신사 정문 주변에 신문지로 보이는 물체가 불타고 있는 것을 발견해 신고했고, 현장에 있던 중국인 남녀 2명을 신사 경비원이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중국 국적으로 홍콩에 거주하는 남성은 ‘난징사건에 항의한다’고 적힌 깃발을 들고 불을 붙이는 모습을 촬영했다. 또 경내에서 A급 전범인 도조 히데키 전 총리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태우며 “군국주의를 타도하자”라는 구호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난징대학살 81주기인 13일에 맞춰 반일시위를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스쿠니신사는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들의 위패가 보관된 곳이다. 일왕을 중심으로 한 국가 신도(新道)의 중심으로 과거 침략 전쟁 중 사망한 군인들을 신으로 모시고 있다.
특히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매년 야스쿠니신사에 공물료를 내고, 국회의원들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고 있어 일본이 군국주의를 조장한다는 논란이 끊이질 않는 곳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