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인프라 구축 '박차'… 울산시와 수소산업 육성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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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구 기자
입력 2018-12-1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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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수소인프라 확대 협력…내년 1MW급 시스템 구축

울산테크노파크에 구축한 현대자동차 연료전지 실증 연구동 및 500kW급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와 울산광역시가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실증 사업을 통해 수소인프라 확대에 나선다.

13일 현대차와 울산시, 울산테크노파크는 울산광역시청에서 '수소연료전지산업 육성 및 수소인프라 확충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울산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발전용 연료전지 실증 사업 등 수소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함께 추진한다.

현대차는 울산테크노파크 내 수소연료전지 실증화 센터에 구축한 200㎡규모의 실증화 시설에서 500kW급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 실증 사업을 2020년 12월까지 진행한다.

수소연료전지 실증화 센터는 약 3km 길이의 수소전용 배관을 통해 울산 석유화학단지로부터 연중 안정적인 수소 공급을 받을 수 있어, 최적의 환경을 갖춘 실증 연구 시설로 손꼽힌다.

내년에는 1000세대 이상의 가정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의 1MW급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을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시스템의 성능, 안전성, 경제성 등의 향상을 위한 시범 사업도 진행한다.

현대자동차와 울산광역시, 울산테크노파크는 13일 울산광역시청에서 '수소연료전지산업 육성 및 수소인프라 확충을 위한 상호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좌측부터) 차동형 울산테크노파크 원장,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하언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사진=현대차 제공]


이번 실증 사업에 투입되는 발전용 연료전지는 현대차의 수소전기차에 적용된 연료전지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것으로,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됐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산업의 활성화를 통해 연료전지의 수요와 공급이 확대되어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면 수소전기차의 가격도 자연스레 인하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어, 수소 사회 구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차 연료전지 실증 연구동[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향후 건물용 수소연료전지 시범사업 참여 검토 등 울산시의 수소자원·산업기반을 활용해 새로운 에너지 사업 모델을 발굴, 울산시의 수소시티 비전 구현에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울산시는 관련 규제 완화와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 등 적극적인 행정적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울산시는 내년 수소전기차 500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0년까지는 수소전기차 누적 4000대 보급 및 수소충전소 12기 구축을, 2030년까지 수소차 6만7000대, 충전소 60곳 구축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하언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는 "울산시와의 MOU를 통한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 실증 사업은 이를 위한 첫 걸음이며, 에너지 효율이 높고 온실가스 발생이 적은 수소에너지야말로 친환경 정책에 부합하는 자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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